[Oh!llywood] THR, "우리가 칸 심사위원이라면..황금종려상은 '버닝'"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5.22 09: 12

영화 '버닝'의 수상 불발이 우리에게만 아쉬운 것은 아닌 듯 싶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reporter, THR) 측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THR 비평가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수여한다면.."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단, 칸 국제영화제는 동일한 영화에 여러 상을 수여하는 것에 대한 규칙을 가지고 있지만 THR은 이를 배제했다.
 

THR이 수여하는 황금종려상은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 '버닝(Burning)'이다. 
THR 측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은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여성을 두고 작가 지망생과 잘 나가는 부자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눈부시고 느린 호흡의 로맨틱 스릴러"라고 평했다.
더불어 "토드 맥카시(Todd McCarthy)는 그의 리뷰에서 '이창동 감독은 단순하고도 애매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며 거의 최면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 이것은 계급 특권, 잔인한 가족 유산, 창조적 자신감, 자기 창작, 성적인 질투, 정의와 복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아름답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평했다"라고 설명했다.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으로는 '만비키 가족('Shoplifters)'을 꼽았다. '만비키 가족'은 THR 선정, 각본상도 가져갔다. 
3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에는 '콜드 워(Cold War)'를 수여했다. '콜드 워'는 이 외에도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에 거론됐다.
한편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든 '만비키 가족'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역대 최고 평점 등 호평이 쏟아진 '버닝'은 수상 불발됐다. 
다만 '버닝'은 번외라고 할 수 있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신점희 미술감독이 벌컨상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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