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테랑 박용택이 그동안 부진을 만회하는 장타와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용택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개의 안타가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왔고, 득점과 연결됐다.
경기 전까지 박용택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7푼5리(40타수 7안타)로 부진했다. 3번 타순에서 타점은 1개. 올 시즌 득점권 찬스에서 45타수 8안타로 득점권 타율 1할7푼8리였다. 주자가 있을 때는 2할3푼1리(주자가 없을 때는 3할4푼1리)로 3번에서 공격 흐름이 끊어지는 장면이 많았다.
이날 첫 타석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무사 2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다이빙캐치에 걸려 아웃됐다.
6회 무사 1루. 박용택의 3번째 타석이었다. 2번째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보였던 박용택은 좌투수 구창모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모처럼 장타였다. 최근 10경기에서 2번째 나온 2루타였다.
무사 2,3루가 되자 LG는 4번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5번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로 3-1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박용택의 2루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번의 박용택이 주자 있을 때 안타 하나를 때려주자, LG는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3-1로 앞선 7회, 박용택은 영양가 만점의 적시타도 때려냈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3루가 됐다. 박용택이 원종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4-1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지난 9일 롯데전 이후 10경기 만에 나온 타점이었다.
LG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필요한 장면, 이제까지 LG팬들이 기다려 온 장면이었다.
/orange@osen.co.kr [잠실]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