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 모멘텀과 해법 제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22 20: 15

좀처럼 중심을 잡지 못하던 흐름. 그러나 에이스의 서브에이스 한 방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고 역전승까지 인도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FIVB 여자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2주차 1경기 독일(세계랭킹 13위)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6-24, 25-16, 25-16)
한국은 1세트 추격전을 펼쳤지만 23-25로 석패했다. 그리고 이 분위기가 2세트까지 이어졌다. 1세트 대등했던 리시브 싸움이었는데, 2세트부터는 리시브가 흔들렸다. 독일의 목적타 서브에 이어 세트까지 원활하게 연결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2세트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그러나 한국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그 선봉에 섰던 선수는 단연 '해결사' 김연경이었다. 2세트 10-14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은 후위로 나서 서브를 넣었다. 김연경은 강하게 때리지 않았다. 연타로 독일의 작은 빈틈을 노렸다. 오른쪽 사이드라인에 살짝 걸치는 서브 에이스를 만들어내며 환호했다. 
이 서브 에이스는 경기 전체의 모멘텀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이후 이재영과 박정아의 공격으로 점수를 뽑았고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점수 차를 14-15까지 좁혔다. 점수를 뽑자 수비 리시브까지 살아나자 경기력도 살아났다.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16-16으로 균형을 맞췄고 김연경이 백어택 득점까지 올려 17-16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김수지의 블로킹, 박정아의 백어택 연타로 내리 3점을 뽑았다. 19-16으로 달아났다. 
이후 독일의 반격에 거세지면서 2세트가 듀스까지 이어졌지만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이 독일을 압도하며 26-24로 따냈다.
결국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는 이날 경기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3세트에는 서브의 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독일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독일은 이에 맥을 추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독일의 높이에 고전을 했지만 서브로 이를 만회했다. 김연경을 비롯해 박정아, 김희진 등 서브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서브 에이스 대열에 동참해 7개의 서브 에이스를 따내며 3세트를 여유있게 따냈다.
결국 4세트에도 김연경이 해결사 노릇을 하면서 경기 후반을 지배했고 서브 에이스는 폭주했다. 4세트를 여유있게 따낸 한국은 홈에서 열린 2주차 1경기를 역전극으로 완성했다. 이날 한국은 서브 에애스 12개를 폭발시켰다. /jhrae@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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