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조진웅부터 류준열"..'독전' 1위 비결? 美친 캐릭터들의 열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24 11: 15

 이달 22일 개봉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이 앞서 개봉한 외화 ‘데드풀2’(감독 데이빗 레이치)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를 잡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어제(23일)까지 이틀째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조진웅 김주혁 차승원 김성령 박해준 류준열 등의 배우들의 명연기가 스크린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강렬한 캐릭터들의 美친 연기와 감각적인 미장센이 돋보이는 ‘독전’이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극장가 새로운 흥행 주역으로 등극했다. 이 영화는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액션 스릴러 범죄극이다.
강력계 형사 원호가 마약조직의 1인자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 ‘독전’의 주된 내용인데, 조직의 최고 권력으로 다가가기 위해 원호가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의 캐릭터 플레이가 돋보인다. 원호가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 또 그들이 서로를 대면했을 때에 따라 다양한 색깔이 드러난다. 한 명의 캐릭터라도 단 하나의 얼굴만을 갖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보는 내내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독전’을 보는 관전 포인트이다. 조진웅은 실체 없는 조직을 잡기 위해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형사 원호로 분해 인간적인 면모부터 냉철한 이성까지, 한 인간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표현했다.
마역 조직의 연락책 락으로 분한 류준열도 지금껏 본 적 없던 ‘인생캐’(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겉으론 아무 감정 없이 보이지만 내면에 뜨거운 에너지를 가진 락을 연기하며 시작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존재감을 이어나갔다. 매 작품 변신을 추구하는 배우 류준열의 필모그래피에 한층 기대가 모아진 이유다.
더불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김주혁 등 자신의 캐릭터를 최대치로 뽑아낸 대체불가 배우들의 만남이 ‘독전’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들의 시너지가 완벽하게 발휘된 것이다. 김주혁은 선한 얼굴을 버리고 절대 악을 추구하는 절정의 연기력을 펼쳤으며, 공포를 유발하는 박해준의 내공 있는 연기 또한 감탄을 자아낸다. 김성령은 홍일점으로서 대단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독전’은 점차 변화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한 조진웅의 농익은 연기력을 만낄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그와 시너지 효과를 빚어낸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이해영 감독의 섬세하고 명확한 연출이 감독으로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단숨에 증명했다./ kbr813@nate.com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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