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팔꿈치 수술' 김명신, "재활 마치면 150km 던지지 않을까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5.24 13: 59

"150km까지 나오는 거 아닌가 몰라요." 김명신(25·두산)이 팔꿈치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명신은 지난해 39경기에서 3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프로 첫 해를 보냈다. 올 시즌 롱릴리프로 기대를 모으며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떠났지만, 캠프를 끝내지 못하고 조기 귀국했다. 이유는 팔꿈치 통증. 귀국 직후 김명신은 "2월 초부터 팔꿈치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캐치볼은 가능하지만 피칭이 어려워서 한국에 오게 됐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재활로 올 시즌 중 복귀를 노렸지만, 공을 던질 때마다 통증이 생겼고 결국 지난달 3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김명신은 "재활해서 올해 마운드에 오르고 싶었는데, 다른 것은 다 돼도 이상하게 공을 던질 때마다 아팠다. 결국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나은 것 같아서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5월 초 이천 베어스파크에 합류한 김명신은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전문가들도 김명신의 회복 속도에 놀랐다는 것이 후문.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어렵지만, 일단 정상적으로 팔이 굽히는 등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김명신도 "특별히 통증도 없고, 의사 선생님들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현재 두산 마운드에는 젊은 투수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명신과 입단 동기인 박치국을 비롯해 함덕주, 이영하, 곽빈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명신도 동료의 활약을 내심 부러웠다. 김명신은 "경기를 볼 때마다 나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그래도 (박)치국이를 비릇해서 다들 잘해서 기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많은 투수가 구속 증가를 경험하기도 한다. 배영수(한화)와 임창용(KIA)이 대표적인 예. 김명신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꿨다. 130km 후반에서 140km 초반의 직구를 가지고 있는 김명신은 압도적인 구위보다는 날카로운 제구가 강점인 투수다. 김명신은 "팔꿈치 상태도 좋고, 구속 증가 이야기도 있으니 재활을 잘 마치면 150km까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어보였다.
아울러 김명신은 "선종진 트레이너과 홍성대 트레이너님 등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있다. 급한 마음보다는 차근 차근 잘 재활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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