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과 작업하고파” ‘안녕나의소녀’ 류이호, 뜨거운 韓 사랑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5.24 12: 00

대만의 청춘스타 류이호가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24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안녕, 나의 소녀’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대만 배우 류이호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3일 내한한 류이호는 2박 3일 간 무대인사와 GV 및 메가토크, 기자 회견, 온라인 생중계, 라디오까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국내 팬들과 만난다.

대만의 국민 남친으로 불리는 류이호는 국내 관객들에도 ‘남친짤’ 등 훈훈한 외모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국내에서 팬미팅을 개최할 정도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편안하고 기분이 좋았다. 공항에 많은 팬 분들이 나와 주셨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더라.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만난 느낌이다. 2년 만에 한국을 찾게 되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앞서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한 류이호는 한국어 공부를 하냐는 질문에 “한국인 개인 교사분이 있다. 한국어는 배워서 잘 하고 싶다. 팬 분들과 한국 친구들과 소통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바빠서 많이 배우고 있지는 못하지만 페이스타임이나 영상통화로 선생님과 얼굴을 보고 배우기도 하고 SNS를 통해서도 선생님께 조금씩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안녕, 나의 소녀’는 1997년 학창시절로 돌아간 소년과 그의 인생에 첫 짝사랑의 험난한 썸 타기, 그리고 고백 도전을 그린 청춘 로맨스. 류이호는 극 중 시간을 건너 첫사랑을 만나게 된 고백 소년 정샹 역을 맡아 첫 사랑의 설렘을 가득 담아냈다.
극 중 타임머신을 타고 97년으로 돌아가는 그는 과거에서 3일 동안 시간을 보낸다. 마침 한국에서도 3일 동안 시간을 보내게 된 것에 대해 “영화 속 3일도 짧았는데 한국에서의 3일도 짧은 것 같다. 짧은 일정 때문에 팬 분들과 만나는 시간도 짧아서 아쉽다. 다음에 꼭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 다음에 한국에 올 때는 영화 속 장면처럼 꽃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에서도 ‘응답하라’ 시리즈가 80~90년대를 배경으로 복고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박보검씨가 연기한 ‘응답하라1988’ 시리즈를 봤다. 어머니가 팬이셔서 저에게 꼭 봐야한다고 강조하셔서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별에서 온 그대’와 ‘태양의 후예’를 인상 깊게 봤다고 밝힌 그는 “‘신과함께’를 재미있게 봤는데 운동이 끝나고 목에 수건을 걸고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봤는데 보다보니 너무 울어서 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봤다”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남자 배우로는 김우빈, 김수현과 작업해보고 싶다”며 “전지현 씨는 ‘엽기적인 그녀’ 때부터 팬”이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실제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3일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그 당시의 부모님의 모습을 보러 가고 싶다. 매일 매일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시는데 제가 그것을 실감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젊었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싶다”며 “친구들과는 로또 번호를 기억해서 부자가 되어보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가 출연한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작품에 출연한다. 그는 “권상우 씨가 연기한 케이라는 역인데 영화 속에서 불치병을 앓고 있다. 우울하고 슬픈 캐릭터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우울함과 외롭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이호는 흥행 공약을 묻는 질문에 "20만이 넘으면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 그 때는 더 오랜시간 머물러서 한국 팬분들과 더 길게 만날 수 있는 팬미팅을 하고 싶다"고 답하며 기대를 높였다.
한편 '안녕, 나의 소녀'는 지난 16일 개봉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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