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방탄소년단, 기자회견 자세부터 달랐던 '세계 최고 보이밴드'(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5.24 12: 40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 방탄소년단"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호스트인 켈리 클락슨이 방탄소년단을 소개한 멘트다. 방탄소년단은 아미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역대급 컴백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규3집 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본격적인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스태프들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쓸 수 있는 메모지와 펜을 진열한 것.

이는 어쩌면 당연해보일 수 있지만 보통 아이돌의 컴백행사에선 드문 경우다. MC를 맡은 김일중도 "방탄소년단의 컴백 기자회견 때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메모지와 펜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다른 가수들의 쇼케이스 진행도 자주 맡지만 이런 적은 잘 없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컴백에 이어 이번에도 따로 메모지를 준비했다"고 감탄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기자회견이 열리는 내내 상당히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멤버들은 취재진의 질문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그러면서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신중히 대답하는 현명함을 보였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약 8개월만의 컴백을 앞두고 부담감이 컸을 터. 본인들이 직접 음악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힘든 점도 있을 수밖에 없다.
슈가는 "저희 내에서도 경쟁이 있다. 멤버들이 좋은 곡을 가지고 오면 보이지 않은 경쟁, 더 나은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있다. 그런 것들때문에 좋은 앨범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민은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부딪힐 때도 있다. 하지만 좋은 반응이 와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LOVE YOURSELF 轉 'Tear'는 가면을 쓴 사랑의 끝, 이별의 아픔과 상실감을 표현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FAKE LOVE'를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FAKE LOVE'는 그런지 록(Grunge Rock) 기타 사운드와 그루비한 트랩 비트가 기이한 음울함을 자아내는 이모 힙합(Emo Hip hop) 장르다. 운명인 줄 알았던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이다. 
RM은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갖고 갈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늘 딜레마가 있다. 이번 앨범은 릴리즈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자평을 해보자면 지난 앨범보다 트랙을 들었을 때 유기성이 강화됐다"라며 "요즘은 싱글로 많이 내는 추세다. '인트로' '아웃트로'를 지키면서 톱니바퀴들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초첨을 맞췄다. 그런 점에서 상당부분을 많이 맞췄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에 전무후무한 역대급 컴백을 이뤄냈다. 지난 21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 것. 
이에 힘입어 빌보드 뮤직 어워드 측의 대우는 역대급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좌석은 정중앙에서도 가장 앞자리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이날 16번의 공연 중 15번째로 무대에 등장했다. 켈리 클락슨은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하기도 했다. 동시에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상을 받으며 2년 연속 해당 부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진은 켈리 클락슨의 칭찬에 대해 "우리가 우러러보는 분이 칭찬을 해줘서 이런 말을 들어도 되나 싶었다. 팬분들이 항상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고 들어주시는 것 같다. 팬분들 덕분에 최고의 밴드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같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RM는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에 대해선 "항상 인터뷰를 가면 첫 질문이 아미다. 다 그런 이유덕분인 것 같다"라며 "우리는 하고자하는 음악으로 시작한 팀이다. 본질에 충실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아이돌로서,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려한 점 등이 우리의 인기요인인 것 같다"고 꼽았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2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애프터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팬들과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며 수상의 영광을 나눠 또다른 화제를 모았다.
제이홉은 "빌보드뮤직어워드를 끝나면 해야할 일이 많다. 애프터파티보다 좋은 것이 팬들과 소통, 우리끼리의 친목도모인 것 같다. 결론적으론 다들 피곤해했다"고 털어놨다. 
지민은 "톱소셜아티스트 상 후보 오른 것이 팬들 덕분아니냐. 상을 받은 안받은 팬들과 소통을 해야할 것 같았다"고 남다른 팬사랑을 강조했다. 제이홉은 "그것이 우리의 애프터파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관심 속에 컴백을 하게된 방탄소년단. 여기에 빌보드는 23일(현지시간) "소셜50 차트에서 무려 75주간 1위를 차지했던 방탄소년단이 이번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지난주 10위에 이어 이번주 4위를 차지했다"라며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 Tear'는 다음 주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RM은 "200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우리끼리의 목표였다. 핫 100은 10위권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으며 슈가는 "꿈은 크면 클수록 물론 좋다.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 것을 향해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M은 "지금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아직 우리가 올라가야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 혹여나 그런 것들을 달성하더라도 매 순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오늘 컴백쇼부터 다양한 국내활동 등 언제나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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