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흉기 협박' 이서원, 여전히 직접 사과는 없었다(ft.노려보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5.24 15: 01

물론 입이 10개라도 변명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물의를 일으킨 데에 관해, 아무 것도 모르고 해맑게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 무엇보다 상처 입은 피해자를 위해 최소한의 사과는 했어야 했다. 
동료 여배우 A씨를 성추행하고 심지어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의 이야기다. 그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의 소환 일정은 일찌감치 알려졌다. 전대미문의 배우 흉기 협박 사건이라 많은 취재진이 현장에 모여 그를 기다렸다. 아직 사건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터라 그의 확실한 유무죄는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일이지만 분명 그의 입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서원은 검정 셔츠와 블랙진을 입고 모자를 눌러쓴 채 변호사와 나타났다.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그는 취재진을 빠르게 지나쳤다. 굳게 입을 다물고서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는 취재진을 외면한 채 건물로 들어갔다. 
통상적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은 취재진 카메라 앞에서 사과의 심경을 짧게라도 건넸다. 이서원의 경우는 피해자까지 있는 터라 팬들은 물론 상대 여배우에게도 진심어린 사죄의 말을 꺼내는 게 맞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서원은 그저 취재원을 피하는 데 급급했다. 자존심이 상한 건지 불쾌한 표정도 종종 내비쳤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소속사의 대리사과에 몸을 숨겼던 터라 그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던 사과는 전혀 없었다.
촉망 받는 훈남 배우에서 '역대급' 쇼킹 뉴스의 주인공으로 전락한 이서원이다. 검찰 조사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돌아선 팬들을 달랠 수는 있을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언제쯤 그의 입에서 직접 사과를 들을 수 있을까?
한편 이서원은 지난달 8일 술자리에서 동료 여배우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하자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서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했고 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결국 이서원은 tvN '어바웃타임'과 KBS 2TV '뮤직뱅크' MC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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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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