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그래미 목표" 방탄소년단의 꿈은 곧 현실이 된다(일문일답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5.24 17: 23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 방탄소년단"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호스트인 켈리 클락슨이 방탄소년단을 소개한 멘트다.
방탄소년단이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수상, 신곡 최초공개, 최고의 찬사'라는 영광을 안고 금의환향했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규3집 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LOVE YOURSELF 轉 'Tear'는 가면을 쓴 사랑의 끝, 이별의 아픔과 상실감을 표현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FAKE LOVE'를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FAKE LOVE'는 그런지 록(Grunge Rock) 기타 사운드와 그루비한 트랩 비트가 기이한 음울함을 자아내는 이모 힙합(Emo Hip hop) 장르다. 운명인 줄 알았던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에 전무후무한 컴백을 알렸다. 지난 21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 것. 
이에 힘입어 빌보드 뮤직 어워드 측의 대우 역시 역대급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좌석은 정중앙에서도 가장 앞자리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이날 16번의 공연 중 15번째로 무대에 등장했다. 동시에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상을 받으며 2년 연속 해당 부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누구보다 방탄소년단에게 더 할 나위없이 큰 기쁨일 터.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모든 공을 팬 '아미'에게 돌리며 앞으로 계속 정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LOVE YOURSELF 轉 'Tear'
Q. LOVE YOURSELF 轉 'Tear'는 어떤 앨범인가?
A. RM : '러브유어셀프' 시리즈 기승전결 중 세 번째에 해당한다. 이전에 사랑의 두근거림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스스로 꾸며낸 거짓된 사랑은 결국 이별을 맞이한다'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열쇠다'라는 메시지, 그리고 이별을 마주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Q. 타이틀곡 'FAKE LOVE'는 어떤 곡인가?
A. RM : 생소할 수 있는 이모 힙합 장르를 시도해봤다. 그런지한 록 기타 사운드와 트랩 비트가 만나 우울하고 기이한 느낌을 자아내는 곡이다. 이별 감성을 우리만의 스타일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럽다.
슈가 : 듣자마자 '이 곡은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제이홉 : 'DNA'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군무였다면 이번엔 차가운 군무다. 동작 같은 부분을 설명해드리자면 팝핍 요소를 추가했다. 다이나믹한 표현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세 원숭이의 조각상 모습을 담기도 했다. 손으로 입, 귀를 막으면서 진실을 외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수록곡
Q. 해외 뮤지션 스티브 아오키가 '전하지 못한 진심'에 참여했다.
A. 진 : 스티브 아오키가 먼저 보컬 라인과 곡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팝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제목은 발라드스러운데 스티브 아오키가 작업해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Q. 제이홉의 믹스테이프 수록곡 '에어플레인'의 연장선에 있는 '에어플레인 파트2'도 수록됐다.
A. 제이홉 :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의 ‘Havana’를 만든 작곡가 알리 탐포시(Ali Tamposi)가 작업했다. 믹스테입을 준비할 때 이 곡을 받았다. 방시혁 PD님이 너무 좋아해주시면서 방탄소년단 앨범까지 연장해보자고 제안을 해주셨다. 방탄소년단의 스웨그를 느낄 수 있다.
Q. '매직 숍(Magic shop)'은 팬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A. 정국 : 팬분들을 생각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다. 콘서트 때 RM 형이 팬들에게 '우리를 찾아내고 알아봐준 여러분이라면 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말을 기반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현실에서 지치고 힘들 때 마음 속의 문을 열면 '매직 숍'이, 그리고 우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힘들고 지칠 때 매직숍을 찾아달라.
Q. 늘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어떤 곡이 있나?
A. 슈가 : 이번에는 '낙원'이 있다. 내가 신년 인사 때 팬들에게 '꿈이 없어도 괜찮습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뜻을 확장해 만들었다. 무한 경쟁 속에 지친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다. 잠깐이라도 쉬어갈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
#역대급 성적
Q. 앨범 발매 후 국내외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A. 진 : 팬분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앨범이 발매되는 순간을 기다렸다. 발매 당시 저희는 미국에 있었고, 현지 시각은 새벽이었다. 그럼에도 많은 팬분들이 들으시고 좋아해주시더라. 반응을 보고 너무 기뻤다.
슈가 : 1년 반 만에 나온 정규앨범이라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작업을 하면서 어서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발매하자마자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즐거운 나날 보내고 있다.
지민 :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늘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열심히 음악을 하는 것이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Q. 빌보드 측에서 '빌보드 200' 1위 진입을 예측하고 있다.
A. 슈가 : 실감이 안난다. 결과가 나와 봐야 아는지라 지금은 설렘 반 걱정 반이다. 물론 1위를 하면 좋겠지만, 거기에 너무 연연해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Q. 그럼에도 멤버들이 바라는 빌보드 차트 순위가 궁금하다. 
A. RM : 사실 우리끼리는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해보자는 목표를 잡고 있었다. '핫100' 차트에서는 '마이크 드롭' 리먹스 버전으로 20위권에 올라봤으니 10위권 안에 들어보고 싶다. 이번에 저희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할지 안 할지는 잘 모르겠다. 언젠가는 '핫100' 1위도 했으면 좋겠다.
#작업과정
Q. 컴백을 앞두고 부담감도 컸을 것 같다.
A. 슈가 : 새 앨범을 작업하면서 대중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희만의 색을 유지하고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덕분에 많은 분들이 이번 앨범을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
RM :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갖고 갈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늘 딜레마가 있다. 이번 앨범은 릴리즈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자평을 해보자면 지난 앨범보다 트랙을 들었을 때 유기성이 강화됐다. 요즘은 싱글로 많이 내는 추세다. '인트로' '아웃트로'를 지키면서 톱니바퀴들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초첨을 맞췄다. 그런 점에서 상당부분을 많이 맞췄다고 생각한다.
Q. 앨범 작업, 해외활동 등 피로도도 클 것 같다.
A. 슈가 : 8개월 만에 앨범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다. 정교한 톱니바퀴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것과 같이 멤버들이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 사실 피로감과 부담감은 굉장하다. 대한민국 음악 산업이이 발매됨과 동시에 활동을 시작해야하는 시스템이지 않나. 멘탈을 잘 붙잡고 이어나갈려고 했다. 기다려주는 분들을 생각하며 계속 전진하려고 했다.
Q. 멤버들이 앨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A. 슈가 :  저희 내에서도 경쟁이 있다. 멤버들이 좋은 곡을 가지고 오면 보이지 않은 경쟁, 더 나은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있다. 그런 것들때문에 좋은 앨범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지민 :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부딪힐 때도 있다. 하지만 좋은 반응이 와서 너무 기쁘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Q.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A. RM : 이 상의 의미를 깊이 짚어봤다. 이 상이 어떤 상이고 우리가 어떻게 받게 되었는지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팬 분들이 떠오르더라. 
진 : 어딜 가든 아미가 빠지지 않는 것 같다. 우린 아미 여러분들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팬분들이 열정적이시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Q.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신곡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뷔 : 지난해에는 무대를 못보여줘서 살짝 아쉬웠는데 이번에 컴백무대를 가져서 영광이었다. 전세계 아미 분들이 우리를 기다렸을텐데 멋진 곳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기뻤다.
정국 : '빌보드 뮤직 어워드' 무대에 설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신곡으로 컴백 무대를 하게 돼 감격했다. 또 외국팬분들이 한글로 된 저희 노래를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불러줘서 감동을 받았다. 공연장에 많은 '아미'가 있어서 힘이 됐다.
Q. 유명한 해외 뮤지션들과도 많이 만났다.
A. 제이홉 : 무대하고 상 받은 것만큼 좋았던 일이다. DJ 카릴드, 릴펌, 테일러 스위프트, 존 레전드, 패럴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좋아해주셨다.
정국 : 해외뮤지션분들이 저희의 팬이라고 해주니 너무 많이 신기했다. 시상식 당시 TV광고가 나오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마다 저희 자리에 찾아와서 얘기하고 사진찍자고 해주셨다. 좋은 경험이었다.
Q. 켈리 클락슨이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고 극찬했다.
A. 진 : 우리가 우러러보는 분이 칭찬을 해줘서 이런 말을 들어도 되나 싶었다. 팬분들이 항상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고 들어주시는 것 같다. 팬분들 덕분에 최고의 밴드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Q.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2년 연속 참석했음에도 애프터파티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A. 제이홉 :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끝나면 해야할 일이 많다. 애프터파티보다 좋은 것이 팬들과 소통, 우리끼리의 친목도모인 것 같다. 결론적으론 다들 피곤해했다.
지민 : 톱소셜아티스트 상 후보 오른 것이 팬들 덕분아니냐. 상을 받은 안받은 팬들과 소통을 해야할 것 같았다.
#향후 계획
Q.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진 : 팬 여러분들이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 저희가 좋은 음악,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최고의 보이밴드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RM : 항상 인터뷰를 가면 첫 질문이 아미다. 다 그런 이유덕분인 것 같다. 우리는 하고자하는 음악으로 시작한 팀이다. 본질에 충실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아이돌로서,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려한 점 등이 우리의 인기요인인 것 같다.
Q. 방탄소년단의 다음 행보는?
A. RM : 지금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아직 우리가 올라가야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 혹여나 그런 것들을 달성하더라도 매 순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오늘 컴백쇼부터 콘서트 투어 등 활동에 집중하면서 노력하겠다.
슈가 : 꿈은 크면 클수록 물론 좋다. '빌보드 200'과 '핫 100' 차트 모두에서 1위를 하고 싶다. 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고 그래미 시상식 참가, 스타디움 투어도 해보고 싶다. 이런 말을 입 밖으로 꺼냈으니 그 것들을 향해 열심히 뛰어보겠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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