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힘들어”..‘스케치’ 정지훈X이동건, 아빠들의 도전[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24 15: 03

‘스케치’의 정지훈과 이동건이 결혼 후, 그리고 아빠가 된 후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두 배우 ‘액션연기’를 펼칠 예정.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스케치-내일을 그리는 손’(극본 강현성, 연출 임태우, 이하 스케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임태우 PD, 정지훈, 이동건, 이선빈, 정진영이 참석했다.
‘스케치’는 연인을 잃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그림으로 ‘스케치’할 수 있는 여형사가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며 살인 사건을 쫓는 수사 액션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정지훈과 이동건이 아빠가 된 후 선택한 첫 드라마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지훈은 아내인 배우 김태희와 결혼 후 지난해 10월 득녀했다. 이동건과 조윤희도 같은 해 12월 딸을 품에 안았다.
아빠가 된 정지훈과 이동건의 연기변신도 기대할 만하다. 특히 정지훈은 2년 만에 드라마 복귀인데 극 중 뛰어난 직관과 실행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중부 경찰서 강력계의 에이스 형사 강동수 역을 맡았다. 정지훈은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동건이 연기할 김도진은 특전사 출신으로 군인의 정도를 목숨처럼 소중하게 지켜왔던 인물. 그러나 임신한 아내가 살해당하자, 복수를 선택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정지훈은 “‘스케치’가 장르물이면서 기막힌 심리전이 포함돼있다. 연기를 당연히 잘해야 한다. 몸으로 고생하는 신들이 꽤 많아서 대본이 너무 좋은데도 불구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이거는 밤낮으로 연기만 해도 이 드라마가 제작되는 형편상 멜로만 해도 밤을 새는데 한 편, 한 편이 장황한 영화 같더라”라고 했다.
이어 “이거는 ‘무섭다’,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결심했다. 결심을 했는데 계속 대본이 생각이 나더라. 이거를 안 하면 후회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론은 하기로 결정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첫 번째 액션신 찍으면서 ‘그냥 하지 말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 위에서 처음 싸우는 신이 있었는데 배 위의 신을 찍고 두 세 테이크를 찍었다. 잘 끝났는데 그게 나한테는 타격이 컸다. 그래서 앓아누웠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찍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지훈은 현실적인 액션연기를 고민했다고. 정지훈은 “현실적인 액션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나는 복잡한 액션신이 없을 것 같다. 현실적으로 발이 안되면 손으로 손이 안되면 악으로 깡으로 하는 스타일이다”며 “도진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멋있어서 최초 감독님 미팅할 때 도진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거는 이미 주인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강동수 역할을 맡은 거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도진 캐릭터가 멋있고 전문적인 싸움꾼이라면 나는 물고 뜯고 어떻게든 범인을 잡으려는 열혈 형사다. 깡으로 악으로 싸우는 신을 만들었다. 그 와중에도 멋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액션으로 찍었다. 무술감독과 협의를 많이 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액션을 찍어보자고 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건은 “가장 신경 쓰였던 게 액션신이다. 액션신에서 나는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다. 무던히 연습했다”며 “작품을 선택하고 맡은 역할에 대해서 고민할 때 늘 내가 가진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이 역할에 내 장점이 드러날지 단점이 해가 되지 않을지 고민한다. 김도진에 매력을 느끼고 이 역할을 해내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 현실에서 사람을 죽이는 눈빛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내가 가진 단점이 기존에 이런 역할, 이런 신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새롭고 오히려 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도 않을까 생각한다. 나한테도 도전이고 그거에 대해서 감독님의 연출에 따라서 연기하고 있다. 평가는 시청자들한테 맡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스케치’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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