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스케치’ 감독, 이동건 캐스팅 ‘도박’이라 한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24 16: 59

배우 이동건이 아빠가 된 후 택한 첫 드라마는 장르물이었다.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킬러 역할을 맡았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스케치-내일을 그리는 손’(극본 강현성, 연출 임태우, 이하 스케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임태우 PD, 정지훈, 이동건, 이선빈, 정진영이 참석했다.
이동건이 결혼, 그리고 득녀 후 출연을 결정한 이 드라마는 연인을 잃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그림으로 ‘스케치’할 수 있는 여형사가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며 살인 사건을 쫓는 수사 액션 드라마.

이동건은 로맨스 연기가 강한 배우다. 부드러운 눈빛이 로맨스드라마에 잘 어울려서 주로 로맨스 또는 멜로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간 출연했던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드라마다. 이동건이 극 중 맡은 역할은 김도진 역을 맡았다. 특전사 출신으로 군인의 정도를 목숨처럼 소중하게 지켜왔던 인물. 그러나 임신한 아내가 살해당하자, 복수를 선택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임태우 감독에 따르면 이동건이 극 중 맡은 캐릭터는 킬러다. 사실 이동건과 킬러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임태우 감독은 이동건을 캐스팅했다.
이날 임태우 감독은 이동건 캐스팅에 대해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임태우 감독은 “이동건 캐스팅은 도박이었다. 배우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귀공자의 풍모를 가지고 있고 섬세한 연기를 하는 배우인데 이동건이 맡은 역할이 특전사에다 조직의 임무를 수행하는 킬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투적인 머릿속에는 매칭이 잘 안됐다. 하지만 이동건이 가지고 있는 연기력과 스타라는 사실만으로 모셨다. 사실은 캐스팅을 해놓고도 걱정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섬세하고 쿨한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만족해했다.
이동건은 특유의 부드러운 눈빛 때문에 우려하는 반응에 대해 “작품을 선택하고 맡은 역할에 대해서 고민할 때 늘 내가 가진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이 역할에 내 장점이 드러날지 단점이 해가 되지 않을지 고민한다. 김도진에 매력을 느끼고 이 역할을 해내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 현실에서 사람을 죽이는 눈빛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분명 내가 가진 단점이 기존에 이런 역할, 이런 신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새롭고 오히려 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도 않을까 생각한다. 나한테도 도전이고 그거에 대해서 감독님의 연출에 따라서 연기하고 있다. 평가는 시청자들한테 맡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지훈은 “도진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멋있어서 최초 감독님 미팅할 때 도진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거는 이미 주인이 있다고 했다. 도진 캐릭터가 멋있고 전문적인 싸움꾼이라면 나는 물고 뜯고 어떻게든 범인을 잡으려는 열혈 형사다”라고 했는데 이동건이 맡은 김도진 캐릭터가 탐이 난다고 했을 정도로 김도진은 기술적인 액션을 하는 인물이다.
이동건은 “가장 신경 쓰였던 게 액션신이다. 액션신에서 나는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다. 무던히 연습했다”고 했다.
한편 ‘스케치’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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