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이서원, 주인공★→성추행 피의자...몰락한 블루칩의 '침묵'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24 16: 49

성추행과 흉기 협박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이서원이 오늘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대중을 향한 사과를 할 수 있는 기회임에도 침묵을 지켜 빈축을 샀다.
배우 이서원은 24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는 이서원을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공개 소환한 것.  
이서원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침묵을 지켰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실망했을 팬들을 향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첫방송 직전 이서원의 분량을 통편집하고 대체 배우를 물색해야 했던 tvN 드라마 '어바웃타임'이나 아직도 스페셜 MC 체제로 진행 중인 KBS 2TV '뮤직뱅크' 등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은 관계자들을 향한 사과도 없었다. 소속사의 공식입장이 아닌 스스로 사과를 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임에도 그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앞서 이서원은 술자리에서 동료 연예인인 A씨를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지난달 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입건됐다. 술자리에서 만난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이를 거부당하자 흉기로 A씨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원은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경찰은 이달 초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그녀는 거짓말을 사랑해' 등에서 활약한 이서원은 일약 블루칩 스타로 발돋움했다. 훤칠한 키에 독특한 마스크로 차세대 '로코남주'로 꼽히기도 했다. 2017년에는 드라마 '병원선'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데뷔 2년 만에 지상파 주인공으로 나서게 됐다. 한 소속사의 박보검, 차태현, 송중기 등을 이을 배우라는 호평도 받았다. 
하지만 이서원은 그런 대중의 기대를 한 번에 져버리고 말았다. 그것도 성추행과 흉기협박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말이다. 거기에다가 늘 사죄는 소속사의 몫이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된지 40여일이 지날 때까지 그는 태연하게 생방송을 진행하고 SNS 활동을 했다. 그러다 사건이 알려지자 소속사 뒤로 숨어버린 것이다. 사건 자체도 충격적이었지만 그의 후속 대처 또한 경악케 할만 했다. 
스스로 자숙을 선택할 수 있었던 시간이 길었음에도 이서원은 결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포토라인 앞에서 대중에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할 수 있었던 순간에도 그는 이를 벗어나기 급급했다. "진심으로 반성한다"던 공식입장 속 이서원의 모습은 찾을 수 없는 후속 행보가 더욱 기가 찬다. 대중도 그런 이서원의 모습에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거센 비난을 하는 중이다. 
그야말로 '블루칩의 몰락'이다. 한때에는 고속성장 중인 주인공 스타였지만, 이제는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서 취재진을 피하기 급급한 피의자가 된 이서원의 뒷모습이 씁쓸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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