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나한일♥정은숙의 옥중 결혼,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5.24 18: 02

배우 나한일과 정은숙의 옥중 결혼,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이다.
나한일이 동료 정은숙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나한일과 정은숙은 이미 지난 2016년 옥중에서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부부가 된 상황. 오는 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지인들을 초대해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나한일과 정은숙의 결혼이 더욱 화제를 모으는 것은 나한일이 옥중에 있을 당시 두 사람이 맺어졌기 때문이다. 나한일은 옥중에서 이혼 후, 정은숙과 결혼하면서 40년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 두 사람이 나한일의 결혼 전 교제했던 사이였고 재회 후 결혼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것 역시 화제를 모으는 부분이다.

특히 '옥중 결혼'이란 타이틀은 두 사람의 백년가약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나한일의 삶은 파란만장한 영화 같다. 나한일은 지난 1985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무풍지대', '야인시대', '연개소문', '토지'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카리스마 있고 인상적인 연기로 사랑받았지만 유독 굴곡이 많았다. 두 번의 이혼과 연이은 사건, 사고가 나한일에 대한 실망을 더했다.
특히 나한일은 지난 2006년~2007년 대출 브로커를 통해 저축은행에서 100억대 불법대출을 받은 뒤 이 돈을 개인적으로 써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으로 기소돼 징역 2년 6월의 판결을 받고 복역해 논란이 됐다. 또 지난 2016년에는 해외 부동산 투자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충격을 주기도 했다.
결국 나한일은 대중에게 사랑받던 인상파 연기자에서 트러블메이커가 됐다. 연이은 사건, 사고에 얽히면서 대중의 실망은 커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중도 나한일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었다.
더불어 나한일의 결혼 생활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1989년 동료 배우 유혜영과 결혼했지만 9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4년 후 재결합했지만 결국 갈라서게 됐다. 두 번의 이혼 끝에 유혜영과는 완전히 갈라서고 새로운 배우자를 만난 나한일이다.
나한일은 옥중에서 유혜영과 이혼했고, 유혜영과의 결혼 전 연인이었던 정은숙과 결혼하며 법적부부가 됐다. 과거 결혼을 전제로 한 연인이었던 두 사람인 만큼 결국 돌고 돌아서 인연을 완성한 것. 드라마틱한 삶에 옥중 결혼으로 다시 한 번 영화 같은 요소를 더한 나한일이다. /seon@osen.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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