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복제 탈피"…볼빨간사춘기, 소녀감성에 록 사운드 한 방울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5.24 16: 50

 볼빨간사춘기가 기존의 소녀감성을 유지하되, 더 진한 감성을 더해 컴백했다. 과연 이들의 도전이 또 한 번 차트 1위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을까.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 컴백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상반기 때 쉬면서 음악작업을 많이 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들려드릴 생각하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고, 우지윤은 "많은 분들 앞에서 보여드리게 되니 기대가 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8개월 간 공백기 근황을 묻는 질문에 안지영은 "쉬면서 여행을 다니며 영감을 얻었다. 재밌게 작업하고 잘 쉬고 놀면서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지윤은 "항상 두 사람이 붙어 다녔기 때문에, 이번엔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답했다.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음원강자로 자리매김한 볼빨간사춘기에게 '성적 부담감'은 없을까. 안지영 우지윤은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부담감보다는 좀 더 재미지게 우리 음악을 하고 싶다. 우리다운 음악을 하겠다"고 말했고 안지영은 "1등하고 싶고 부담감도 있지만, 좋은 음악 들려드리는게 부담감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볼빨간사춘기를 비판할 때 흔히 '자가복제'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마련. 이와 관련 안지영은 "'자가복제'라는 얘기가 정말 많았다. 그럴 때마다 '쓰고싶은 음악을 쓰겠습니다' 했었다. 그러다보니 만나는 사람들, 생활이 바뀌면서 음악에 변화에 생기더라. 그러다보니 새로운 곡이 나왔다. 이번 앨범 자체에 록 사운드를 가미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신선하고 새로운 음악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우지윤은 "어딘가에 얽혀있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방향이 바뀌게 됐다. 여전히 우리는 쓰고 싶은 대로 노래를 썼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22일 데뷔 2주년을 맞은 뒤 벅찬 마음을 전했다. 안지영은 "많은 분들이 '음악해줘서 고맙다'고 응원 메시지를 주셨다. 2년간 잘 달려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여행'은 지난해 10월 안지영이 쓴 곡이다. 안지영은 "대표님께도 곡을 쓴 걸 얘기 안 하다가 회사에서 '앨범을 내자' 하면 모아둔 곡을 꺼내는 스타일"이라 말했고, 우지윤은 "힙합을 하고 싶을 땐 비트를 찍어두고, 우리 앨범을 내야 할 때는 어쿠스틱 기타를 잡기도 한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편"이라며 작곡 스타일을 설명했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바람사람' 뮤직비디오를 통해 지수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안지영은 "너무 부끄러웠다. 그 감성이 영상에 담겨져 있는 것 같아서 재밌게 봤다. 지수가 연기 잘 해주셔서 멋진 그림이 완성된 것 같다. 좋았다. 감독님이 '옆으로 가지 마' 하는데도 나도 모르게 몸이 옆으로 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지윤은 "나는 멀리서 봤는데 괜히 설레고 흐뭇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볼빨간사춘기는 첫사랑 소녀 감성을 담은 '바람사람'과 록 사운드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여행' 더블 타이틀곡으로 컴백한다. 24일 오후 6시 음원 발표. /jeewonjeong@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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