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검찰 조사' 이서원, 뒤늦은 사과..반성일까 뒷북일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24 18: 32

배우 이서원이 '성추행 및 흉기 협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검찰 출석 당시에는 취재진에게 어떤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다. 분명 소속사 측에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서원의 표정에서는 그 어떤 반성의 기미도 읽을 수 없었다. 하지만 검찰 조사 후 이서원은 뒤늦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서원은 24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한 것. 앞서 이서원은 지난 달 8일 동료 연예인 A씨를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서울 광진경찰서에 입건됐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가 있다고 본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8일만에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서원은 그 어떤 대답이나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 채 검찰청으로 향했다. 변호인만이 "조사 후 답변하겠다"고 짧게 대답할 뿐이었다. 더 큰 문제는 취재진을 바라보는 이서원의 눈빛과 표정이다. 물의를 빚은 피의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무서울 정도로 당당했다. 

물론 이서원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입밖으로 꺼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 추측일 뿐이다. 하지만 반성의 기미를 읽을 수 없다는 건 그의 사진을 접한 대다수의 대중들과 현장에 있던 취재진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낀 대목이다.
앞서 논란이 불거졌을 때 이서원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측은 입건 사실을 인정하는 동시에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소속사는 이서원이 자신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취재진 앞에 선 이서원은 소속사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였다. 오히려 질문을 하는 취재진을 노려보는 듯했고, 이를 본 대중들은 "무섭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만큼 이서원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사건의 경중, 조사 결과와는 별개로 이서원은 대중들 앞에 서는 연예인일 뿐만 아니라 법을 어긴 피의자 신분이기에 고개를 숙여야 하는 게 상식적이다. 하지만 이서원은 입만 꾹 다물었을 뿐, 반성의 자세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로부터 4시간 후인 오후 6시, 조사를 끝내고 검찰청을 나선 이서원은 취재진에 "아까는 긴장하고 당황해서 말 못했는데 조사에 성실히 답했다. 피해자 분들과 모든분들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만나지 못했다. 만나뵐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서원은 경찰 조사를 받은 후에도 태연하게 드라마 촬영을 진행하고 KBS 2TV '뮤직뱅크' MC석에 섰다. 분명 사건을 수습하고 사과를 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서원은 모른 척 일을 키웠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들은 일명 '괘씸죄'를 추가하며, 이서원의 행동을 질타했다. 검찰 조사 후 사과를 하긴 했지만 얼마만큼 진정성이 있는지, 또 소속사가 말한 "깊은 반성"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의문만 남는다.  /parkjy@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