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이서원, 침묵의 2개월 타임라인→드디어 입 열었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5.24 20: 09

 배우 이서원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출두한 가운데, 2달만에 침묵을 깼다.
◇4월 8일 침묵의 시작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달 8일 이서원을 입건해 조사한 뒤,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B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서원이 계속 신체 접촉을 시도하자 B씨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화가 난 이서원이 흉기로 B씨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알려진 5월 16일
이날 "유명 MC 겸 배우가 동료 여자 연예인을 성추행 하고, 이후 흉기로 위협해 입건됐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입건된 지 약 2달 만에 알려진 것. 이후 온라인상에는 A씨가 이서원이라는 추측이 중론이 되자,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이하 블러썸)는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당시 블러썸 측은 "우선 당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 이전까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서원 배우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즉 입건 및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약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그에게 있던 셈이다.
◇드라마+MC까지 후폭풍의 일주일
당시 이서원은 KBS 2TV '뮤직뱅크' 진행을 맡고 있었으며, 그가 출연한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이하 '어바웃타임')은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바. 두 프로그램이 정통으로 후폭풍을 맡았다.
'어바웃타임' 측은 이 일로 인해 천재 뮤지컬 감독 조재유 역을 이서원에서 김동준으로 급하게 캐스팅을 변경했으며, '뮤직뱅크'는 걸그룹 라붐의 솔빈과 함께 스페셜 MC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이서원의 논란이 최초 보도된 이틀 후 곧바로 '뮤직뱅크' 생방송 일정이 있었는데, 역시 급하게 빅스의 엔이 스페셜 MC로 투입되는 등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5월 24일, '노려보기' 출두길
이서원은 24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서야했지만, 그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특히 질문하는 취재진을 향해 강한 시선을 주는 모습이 포착, 여론을 악화시켰다.
이날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는 이서원을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공개 소환했다.
이서원은 오후 6시경 조사를 끝내고 검찰청을 나서면서야 취재진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까는 긴장하고 당황해서 말 못했는데 조사에 성실히 답했다 피해자 분들과 모든분들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만나지 못했다. 만나뵐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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