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원이 사과 없이 검찰청으로 들어가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조사 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대중의 실망은 여전하다.
이서원이 2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공개 소환했는데,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나타난 이서원의 태도는 놀라웠다.
담담한 표정을 한 이서원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사과의 말도 없이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앞서 소속사 측이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 이서원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는 상반된 태도였다.
이날 이서원은 공개적으로 피해자와 대중에게, 그리고 피해를 본 tvN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이하 어바웃 타임)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직접 사과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실망스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서원은 조사를 마친 후 나와 결국 입을 열었다. 이서원은 “아까는 긴장하고 당황해서 말 못했는데 조사에 성실히 답했다. 피해자 분들과 모든 분들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피해자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만나 뵐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서원의 사과 후에도 네티즌들은 반응은 싸늘하다. 사실 그가 용서받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을 저질렀기 때문.
앞서 이서원은 충격적인 행동으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술자리에서 동료 연예인인 A씨를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지난달 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광진경찰서는 이서원 조사 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16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면서 해당 사건이 알려졌다. 그런데 이서원은 소속사에 해당 사실을 알리지도 않고 활동을 이어간 것은 물론이고 SNS 활동까지 버젓이 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어바웃 타임’ 측은 제작발표회 전날 날벼락을 맞았고 이서원이 진행했던 KBS 2TV ‘뮤직뱅크’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서원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도 소속사에 이를 밝히지 않은 채 한 달여 동안 뻔뻔하게 활동한 것.
경찰 조사를 받은 후에도 이서원이 SNS 활동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두를 경악케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