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서원, 사과해도 복귀 어려운 배우 인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24 18: 50

 배우 이서원이 오늘(24일) 오후 검찰조사에 출석해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이날 그는 “아까는 긴장하고 당황해서 말을 못했는데 조사에 성실히 답했다”며 “피해자 분들과 모든 분들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피해자는 만나지 못했는데 만나 뵐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고 자신의 죄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이서원은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은정)에서 약 4시간 동안 긴 조사를 받았다. 앞서 오후 2시께 검찰청에 출석했을 당시만 해도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조사를 마친 오후 6시쯤엔 정중히 사과를 하며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훈훈한 외모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평소 바른 생활 이미지를 보여줬던 그가 동료 여자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흉기로 위협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땐 다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배우 차태현, 송중기, 박보검 등이 속한 대형급 소속사의 기대주로서, 앞으로 안방극장과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아 왔기에 그의 죄는 배우 인생에도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팬들과 피해자를 향한 이서원의 사과는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는 아무리 사과를 했어도 그의 죄가 완전히 지워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본인 역시 한 순간의 실수로 법적 처분을 받게 된다면 심적 고통과 손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연예계에서 숱하게 드러났던, 성범죄에 연루된 스타들의 전례와 비교해 봤을 때도 이서원의 연예계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술에 취해 욕망이 이성을 덮친 한 순간의 판단 불찰로 지금까지 어렵게 쌓아온 모든 것들이 무너져버렸다. 이번 사건은 남자 연예인들에게 다시는 이런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 되어선 안 된다는 교훈을 보여주고 있다./ kbr813@nate.com
[사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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