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죄송하다"..'검찰 조사' 이서원, 4시간만 일찍 말했더라면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5.24 20: 17

"피해자 분들과 모든 분들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배우 이서원이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한 말이다. 약 25자가 안 되는 이 짧은 문장을 그가 4시간만 일찍 말했더라면 어땠을까.
이서원은 24일 오후 2시께 서울시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가 이서원을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공개 소환했기 때문.

이날 이서원이 현장에 도착하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여러 가지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고, 조사를 마친 오후 6시께 취재진을 향해 "아까는 긴장하고 당황해서 말 못했는데 조사에 성실히 답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피해자 분들과 모든 분들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한 그는 "피해자는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만나지 못했다. 만나 뵐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향후 행보나 추가 조사 여부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날 이서원은 처음 조사실에 도착했을 때,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고 다소 반성이 엿보이지 않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해 다시 한 번 대중을 실망시켰다. 해당 자리는 이서원이 직접 대중에게 사과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정이었기 때문. 
특히 대중은 해당 사건이 발생하고도 한 달여 동안 이 사실을 숨기고 KBS2 '뮤직뱅크'와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 촬영을 진행한 것은 물론, SNS 활동까지 펼친 그의 행동에 분노하고 있었던 상황. 그의 사과와 반성은 항상 늦은 타이밍에 이뤄진 셈이다.
지난 2015년 JTBC '송곳'으로 데뷔해 KBS2 '함부로 애틋하게', tvN '그녀는거짓말을너무사랑해', MBC '병원선' 등으로 빠르게 성장, '포스트 박보검'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활약했던 이서원.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연예계에 다시없을 충격을 안기 채 추락한 그는 이날 4시간 늦은 사과로 인해 대중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잃어버린 모양새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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