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54홀 최소타 ‘롯데 칸타타’ 우승, 방아쇠를 기다렸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6.03 15: 46

 조정민(24, 문영그룹)이 54홀 최소타 신기록이라는 압도적 스코어로 ‘제8회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이며, 개인통산 3승째다. 종전 우승은 2016년 7월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에서 이뤘다. 우승 수를 추가하는데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조정민은 3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319야드)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11번째 대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에서 23언더파 193타로 우승했다.
최종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이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2위 최민경(25, 휴온스)은 17언더파를 적어내 6타 차가 났다. 그 뒤를 김지영 배선우 김지현 최가람 등이 이었다.

1라운드 공동 1위, 2라운드 단독 1위로 우승컵 가장 가까이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조정민은 그러나 3일 경기에서는 발동이 늦게 걸렸다. 6번홀까지 지루한 파행진만 거듭하다가, 급기야 파4 7번홀에서는 보기까지 범했다. 마침 2위를 달리던 최민경이 7번홀에서 2번째 버디를 잡아내 순위는 순식간에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조정민의 불안한 걸음은 딱 여기까지였다. 단지 전날의 신들린 경기력을 재연할 방아쇠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파3 8번홀에서 바로 버디를 잡으며 스코어를 만회한 조정민은 후반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13번홀부터는 4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쳤다. 승부의 추를 뒤흔들 긴장감은 더 이상 없었다.
조정민이 이날 기록한 23언더파는 종전보다 3타를 단축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이다. /100c@osen.co.kr
[사진] 조정민의 최종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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