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얼굴이 곧 신상정보"…고영욱, 전자발찌 떼도 낙인은 영원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6.05 14: 29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이 7월 전자발찌를 벗는다. 하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미성년자 성폭행'이라는 혐의를 벗고 방송에 복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영욱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2013년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형을 받았다. 
고영욱은 지난 2015년 7월 10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뒤, 그날부터 전자발찌를 부착했고 그의 신상정보 역시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후 3년간의 전자발찌 부착 기간이 만료돼 내달 장치를 떼어낸다. 

하지만 연예인으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고영욱은 얼굴이 곧 자신의 신상 정보다. 단순히 전자발찌를 떼내고, 온라인에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인지도 높은 연예인이 저지른 파렴치한 범죄인만큼 수많은 국민이 그의 행각을 알고 있다 봐도 무방하다. 이러나 저러나 고영욱의 인생을 순탄할 수 없다는 뜻이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가 인정돼 교도소 복역까지 거친 고영욱이다. 재판 당시 일부 혐의를 인정했던만큼, 이 사태가 오해였다고 항변할 수도 없다. 제 죄를 일부 인정하고, 법원에서도 징역형까지 내렸기에 낙인은 지워질 수 없다. 심지어 경찰 조사 기간에 또 추행을 저질러 추가 고소를 당하며 '우발적 실수'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당연히 대중이 다시 고영욱을 품어야 할 이유도 없다. 
고영욱 사태가 발생한 지 6년이 지났지만, 대중적인 공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포털 사이트 내 고영욱과 관련한 기사 댓글에는 그의 얼굴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분노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고영욱의 중죄, 또 6년째 최악을 달리는 대중적 반응을 감안하고서라도 고영욱을 복귀시킬 업계 관계자도 전무하다. 사실상 방송복귀 가능성은 요원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단순히 전자발찌를 떼더라도, 그에겐 영원히 그 이상의 낙인이 남는 셈이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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