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빅이닝’ 넥센, KT 잡고 연패 탈출… KT 4연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08 22: 08

경기 중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넥센이 역전승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넥센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7회 5점을 뽑고 전세를 뒤집은 끝에 11-5로 역전승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넥센(30승34패)은 3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KT(26승36패)는 4연패에 빠지며 9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선발 신재영이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뒤를 이은 김동준 양현 이승호 조덕길 이보근 김상수가 남은 이닝을 철통 방어하며 불펜이 힘을 냈다.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이정후는 3안타에 홈런까지, 박병호 고종욱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홈런 네 방을 터뜨린 타선이 중반 이후 침묵했다. 마운드도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작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넥센은 1회 이정후의 2루타, 1사 후 김하성의 적시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사 2루에서 고종욱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회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KT는 대포로 반격했다. 1회 선두타자 강백호의 우중월 솔로홈런에 이어 1사 후 박경수가 볼넷을 골랐고, 황재균이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2회 윤석민, 3회 강백호의 홈런으로 5-2로 도망갔다. 하지만 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은 4회 1사 후 김민성 임병욱의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혜성이 적시 2루타, 김재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양팀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 없이 흘러갔지만, 넥센이 7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김규민이 중견수 옆을 빠져 펜스까지 굴러가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하성이 볼넷을 골랐고 박병호가 좌전안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이후 KT 마운드를 두들기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민성이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했고, 초이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혜성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주효상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7회에만 5점을 뽑고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KT는 8회 2사 1,2루에서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놓치는 등 이후 득점에 실패하며 4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넥센은 9회 이정후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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