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꿈같은 결론"..'방구석 1열', 판타지라도 괜찮아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6.09 07: 04

동화 같고, 꿈같은 결론이라도 모두가 원하는 염원이었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윤종신이 슬쩍 언급한 것처럼,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더욱 커진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는 6·25 전쟁의 참혹함을 다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웰컴 투 동막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박배종) 감독과 배우 임하룡이 직접 출연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전했다.
'태극기 휘날리며'와 '웰컴 투 동막골'은 6·25 전쟁의 소재는 같지만 결이 다른 영화로 사랑받았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줬다면, '웰컴 투 동막골' 안에는 윤종신의 말처럼 동화 같은 이야기가 녹아 있었다. 판타지적인 요소 더해져 더 아름다운 영화였다.

윤종신은 이에 대해서 "판타지 신이 나올 때마다 휴식하는 느낌이었다. 가슴 졸이는 시간인데 멈추듯 바라보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웰컴 투 동막골'의 판타지적인 요소가 주는 힘이 컸다.
이날 박광현 감독은 영화의 판타지적인 장면 중 하나인 멧돼지 등장신 촬영 비하인드도 밝혔다. 실제 멧돼지로 촬영하면서 배우들을 모두 따로 촬영해 편집한 장면이었다. 박 감독은 "사실 실제 멧돼지다. 어떻게 촬영할까 고민하다 어떤 애가 멧돼지를 런닝머신에 묶자고 하더라. 배우들을 다 따로 찍어서 붙인 장면"이라며, "배우들도 뭘 촬영하는지 모르고 하기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영화 속 화제의 캐릭터였던 강혜정의 여일 역할에 대해서는 "미쳤다기보단 순수한 캐릭터라고 해서 수락했다. 신과 인간의 중간자 역할을 하는 존재였는데, 그때 배우들에게 이야기하면 모두 비웃으니까 그때는 이야기를 못했다"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윤종신은 클로징에서 '웰컴 투 동막골'의 이런 판타지적인 요소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선언이 나올지 모르겠다. 전쟁의 비극을 잊어서는 안 되지만 회담이 순조롭게 잘돼서 '웰컴 투 동막골'의 나비신처럼 동화 같고, 꿈같은 결말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었다. 물론 윤종신의 말대로 전쟁의 참혹함과 아픔은 기억돼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또 그의 말처럼, '웰컴 투 동막골'이 선사했던 따뜻한 판타지의 힘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영화 같은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또 윤종신의 말대로 순조로운 회담의 결과가 아니더라도 분명 의미 있는 행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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