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백종원 분노→위생단속 국민청원..위기의 뚝섬 골목식당(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09 16: 21

매 회 분노를 유발하는 출연자가 등장하긴 했지만,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편이 가져온 후폭풍이 거세다는 의미. 솔루션 중단을 선언한 백종원처럼 시청자들의 분노도 커져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편에 기본기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초보 음식점 사장들이 출연을 하면서다. 뚝섬 골목에 있는 네 곳의 식당 사장은 자진해서 솔루션을 신청했다. 네 곳 모두 오픈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가게로,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백종원이 직접 찾아가 맛과 주방을 점검해본 결과 네 곳 모두 맛과 위생 상태에서 불합격을 받았다. 이는 음식이나 재료에 대한 기본기가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 하루 매출을 보고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데, 대량으로 냉동실에 넣어놓다 보니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게다가 기본적인 재료 상태까지 엉망이었다. 

특히 마지막으로 등장한 장어집은 장어 가시와 맛, 가격, 냉동 장어 보관 상태, 조리 과정 등 모든 부분에서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게다가 소라를 상온의 물에서 해동하는 걸 본 백종원은 "이러다 큰일난다"며 모두 버리라고 소리쳤다. 상황을 수습하려 부랴부랴 거짓말을 하는 모습도 포착이 돼 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백종원은 솔루션 중단 선언을 하고 제작진을 긴급 소집했다. 기본기가 갖춰져 있지 않은데 솔루션을 진행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 이후 백종원은 네 명의 사장들을 모두 불러다가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 역시 쓴소리를 더했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위생상태 점검을 요구하는 게시물까지 등장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식약처 및 담당 기관의 대대적인 식당 위생점검과 불시점검의 시행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편에서 나타나 있듯이 현존하는 자영업 식당들의 위생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된다"며 "식당은 단순히 끼니를 때우기 위한 곳이 아니다. 소중한 가치들이 사장들의 편리함이라는 이유만으로 더럽혀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식약처의 대대적인 위생단속과 더불어 불시점검을 상시 시행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환경 점수 미달이 되는 식당은 1회 경고를 한 뒤 그 이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거나 다시 적발되면 폐업조치를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골목식당'을 통해 드러난 음식점들의 실태가 경악스러운 수준이라 도저히 참고 있을 수 없었던 것. 뚝섬 편에 등장한 식당 뿐만 아니라 자영업 식당들의 대대적인 위생단속이 이뤄질 수 있을지, '골목식당'이 불러온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증을 더하는 시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국민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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