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의 분노..."최고의 선수들은 러시아 WC로 가지만 나는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09 16: 49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 LA 갤럭시)가 뿔났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8일(한국시간) "이브라히모비치가 스웨덴 언론을 맹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없어서 스웨덴 대표팀이 잘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언론에서는 내가 없으니 대표팀이 더 잘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스웨덴 언론의 정신상태다"고 날을 세웠다. 

이민 2세인 이브라히모비치는 "나는 전형적인 스웨덴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다. 스웨덴 특유의 태도도 없다. 그러나 내 기록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고의 선수들이 러시아로 가지만 즐라탄은 없다. 반드시 뛰어야 하는 선수지만 그곳에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브라히모비치는 116경기 62골을 터트리며 스웨덴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그는 "나는 우승을 많이 했다. 유럽 유수의 클럽을 뛰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클럽에서만 뛰었던 나는 어떻게 하면 우승하는지 안다. 나만 믿으면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은 지난 2016년 유로 탈락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대표팀 복귀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던 그는 스웨덴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에 진출하자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얀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직접 연락하지 않는 이상 대표팀 발탁은 없다고 단호하게 대처했다. 결국 이브라히모비치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언론이 안데르손 감독의 선택을 지지하고 자신이 있는 스웨덴보다는 없는 스웨덴이 더 강하다고 말한 것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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