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모험수가 적중했고 이는 승리로 연결됐다.
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시즌 32승30패를 만들었고 시리즈를 1승1패 동률로 만들었다.
KIA는 1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도 1회말 곧장 리드를 뺏겼다. 그러나 3회초 동점을 만든 뒤 4회초 2점을 더 뽑아내 4-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선발 팻딘은 안정적으로 이닝을 풀어가는 듯 했지만,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공을 임기영에게 넘겼다. 5회말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임기영이 민병헌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내 중반을 넘겼다.
그러나 6회말 2사 후 위기를 맞이했다. 2사 후 한동희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2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후반으로 접어드는 상황이었기에 변수들이 다양했다. 9번 김사훈 타석이었지만 대타가 가능했다. 롯데는 김사훈 대신 이병규를 대타로 내세웠다.
여기서 KIA는 나름대로 모험수를 뒀다. 이병규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누상을 채웠다. 2사 1,2루를 만들었다. 이병규가 득점권 타율 3할4푼9리를 기록하고 있었고 임기영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2푼9리였다. 상성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병규가 언더핸드 유형을 상대로 타율 2할5푼을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 한 방을 맞으면 동점이었지만 누상에 주자를 쌓을 경우 역전 주자가 나가는 상황이었다.
모험수였던 이유는 이병규 뒤의 타자가 전준우였기 때문. 올 시즌 전준우는 득점권 타율 4할2푼9리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또한 언더핸드 유형의 선수에게 타율 4할2푼1리를 기록 중이었다. 그 이상의 위기가 KIA에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임기영은 벤치의 모험수와 압박을 이겨냈다. 임기영은 전준우와 집요하게 바깥쪽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6구 째 131km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해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결국 중반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서 KIA는 승리를 향해 나아갔고 8회말 2사 만루 위기까지 극복했고 9회초 3점을 더 추가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