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아는형님’ 엘, 고아라도 놀란 연기 열정 “짜장면 원래 못 먹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10 09: 45

‘아는 형님’에 출연한 배우 겸 가수 엘(김명수)이 고아라도 놀란 연기 열정을 고백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의 고아라와 김명수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이 드라마에서 각각 좌배석판사 박차오름, 우배석판사 임바른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날 고아라와 김명수는 남다른 솔직함으로 데뷔 초반 이미지 메이킹부터 막춤까지 모든 걸 쏟아냈다. 김명수는 “나는 인피니트에서 신비주의를 담당이었다. 웃어도 안 됐다. 안 보이게 뒤돌아서 웃어야 했다. 이미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혼났다”며 이미지에 따른 고충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고아라는 8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막춤을 춰 박수를 받았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김명수의 못 말리는 연기 열정. 그는 ‘사람들이 날 불쌍하다고 할 때’라는 문제를 냈고, 이수근은 “우리 모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못 먹을 때 아니냐. 예를 들어 짜장면 같은 것”이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고아라는 자신 있게 “아니다. 짜장면 잘 먹는다. 촬영할 때마다 한 그릇 뚝딱했다. 늘 맛있게 먹었다”고 손을 내저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정답은 짜장면 못 먹을 때였다. 김명수는 “나 원래 짜장면을 못 먹어”라고 고백해 고아라를 놀라게 했다. 고아라는 “너 촬영 때 마다 다 먹지 않았냐. 짜장면 먹는 장면도 많이 있었다”고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김명수는 “다 연기다. 일단 먹고 화장실 가서 토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명수는 “어렸을 적 짜장면을 먹고 토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고, 이에 ‘아는 형님’ 멤버들은 “미리 ‘짜장면 못 먹는다’고 말하고 음식을 바꿀 수 있지 않았냐”고 물었다. 김명수는 이에 “대본에 그렇게 써있으니까. 나 때문에 촬영에 지장을 줄 까봐 그랬다”라고 자신이 아무 말 없이 짜장면을 먹은 이유를 밝혀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그는 ‘미스 함무라비’에서 성동일, 고아라와 짜장면 먹는 장면을 자주 연기했다. 누구보다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이를 눈앞에서 본 고아라도 그가 짜장면을 먹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김명수는 “내가 티 내면 분위기가 죽어버리잖아”라며 자신보다 촬영 현장을 생각한 지극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연기 열정은 ‘아는 형님’ 멤버들뿐 아니라, 아역 배우 출신으로 오랜 시간 동안 연기를 해온 고아라마저 감동하게 했다. 드라마 ‘군주’에서는 천민 출신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위축된 자세를 하다가 거북목으로 오해를 받은 사실도 전했던 김명수. 그의 연기 열정은 인피니트 엘에서 배우 김명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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