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용서가 진정한 승리"…이미소, 김부선의 속깊고 의젓한 딸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10 13: 02

배우 김부선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스캔들을 폭로했지만, 더 이상의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딸인 배우 이미소 때문이다. 
김부선은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스캔들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부선은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재명 후보는 "과거 변호사-의뢰인으로 만났을 뿐이다"라고 김부선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후 김부선은 여러 차례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부선이 더 이상 이 문제를 키우지 않는 것은 딸 이미소의 진심이 담긴 편지 때문이다. 김부선은 지난 4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미소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부선이 공개한 이미소의 편지에는 "용서하라"는 말이 반복된다. 이미소는 "엄마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으세요. 특히 남녀 관계는 주홍글씨입니다. 서로를 포용하고 보호해야지요. 세상의 조롱, 비난, 광적인 지지자들의 협박. 마릴린 먼로도 죽을 때까지 케네디 대통령 아이를 임신했지만 침묵을 지켰어요. 제일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들이 사랑했던 사람의 얘기를 남에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편지에 적었다.
이어 "침묵하고 그를 위해 용서하고 기도하세요. 꿈같고 먼지 같은 우리 인생 백번 천 번 용서하세요. 그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제발 세상의 웃음 조롱거리로 고귀한 엄마를 파괴시키지 마세요. 주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추신, 제발 동대표회장 그만두고 넓은 세상 여행하세요"라고 엄마 김부선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담았다.
김부선은 "딸의 혼삿길을 막을 일 있냐"는 말로 딸이 원치 않는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간접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김부선의 딸 이미소는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너는 내 운명', '황진이', '시라노: 연애조작단', '마녀', '어느 날', '불한당', '별순검', '초인시대', '드라마 스페셜-리메모리'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했다. 최근에는 '리턴'에서 최자혜(고현정, 박진희)의 19년 전 젊은 시절 정인해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부선은 방송을 통해 딸 이미소가 "속깊고 의젓하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 방송에서는 김부선은 자신의 딸에 대해 "가족들이 반대하는 결혼을 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딸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촬영장에 데려가 무대 뒤에서 연기하는 걸 보며 자랐다"며 "엄마가 스캔들이 터질 때마다 딸은 이유없이 놀림거리가 됐고, 마약쟁이 딸이라는 눈총을 받았다"고 미안해했다.
특히 김부선과 이미소는 지난 2015년 예능 '작정하고 본방사수'에 처음으로 동반 출연해 티격태격하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녀 관계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전국노래자랑'을 보던 김부선은 덩실덩실 춤을 췄고 "그랑프리 도전해볼까"라고 '전국노래자랑' 출연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이미소는 "나가서 또 싸우지마"라고 뼈 있는 말을 던지며 "(사회 비리) 밝히는 건 좋은데 엄마가 다치지 말아야지. 격하게 말고 더 똑똑하게 화 한 번 안내고 치밀하게 해야지"라고 김부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이미소는 의젓한 딸로 훌륭하게 자랐고, 현재는 엄마의 뒤를 이어 배우로 활약 중이다. 이미소는 "배우로서 그 누구보다 독립적으로 일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김부선의 딸이라는 꼬리표가 싫었는데, 이제는 김부선에게 '이미소 엄마'라는 수식어를 갖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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