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내가 연예인 지망생?”...故조민기 딸이 긴 침묵 깬 이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10 13: 24

故조민기의 딸 조윤경 씨가 자신의 연예인 데뷔 무산설을 직접 언급하며 “도 넘은 글엔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중도 그런 조윤경 씨의 글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10일 조윤경 씨는 자신의 SNS에 “우선 누군가의 딸로 먼저 얼굴이 알려진 저로서 아무말 없이 제 SNS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이 무책임하다 판단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로 인해 다시금 좋지 못한 기억이 떠오르거나 다시 부정적으로 회자 될 피해자분들을 위해 저는 제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원래 하던 학업에 집중하고 내년에 가게 될 대학원 박사과정을 위해 성실히 준비해가고 있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오늘 하루아침에 연예인 지망생이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꿈은 화장품을 만드는 사람은 맞습니다. 과학 쪽으로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피부에 관련된 질병까지 치료할 수 있는 화장품이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출처 불분명한 이야기를 통해 저는 하루 아침에 티비에 나오고 싶어했지만 무산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조윤경 씨는 “부족한 저이지만 감사하게도 당시 저의 유학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궁금해해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저 또한 제 대학원 생활 및 공부 과정에 대한 공유를 위해 브이로그를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상 편집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센스도 부족하기 때문에 관련 기획사와 몇번의 컨택트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콘텐츠는 제가 시작하고 저만의 색을 갖춘 후에 계약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제가 생각을 스스로 바꾸었습니다”라고 연예인 데뷔를 준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저를 향한, 또 저희 가족을 향한 쓴 소리들 모두 읽어보고, 저 또한 이를 통해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도 넘은 댓글과 글들에 대해서는 이제 대처를 하려고 합니다”라며 “마지막으로, 이 글을 통해 또다시 이야기가 나오고 상처를 받으실 분들에게도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방송에서는 조윤경 씨가 올해 초 한 연예기획사와 계약하려 했지만 조민기 미투 관련 사건으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배우 조민기는 올해 미투 운동으로 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임중 저지른 성추행이 폭로되자, 경찰 조사를 사흘 앞둔 지난 3월 9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조민기의 가족이 목소리를 낸 것은 사건 이후 처음으로, 조윤경 씨도 자신의 입장 발표로 또 다시 상처를 받을 사람들에게 미리 사과를 전했다. 그럼에도 침묵을 깬 이유는 자신을 향한 근거 없는 소문이 마치 사실처럼 번지는 것이 두고볼 수 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조윤경 씨의 결심에 많은 누리꾼들도 “가족은 죄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조윤경 씨를 향해 지지의 의사를 표현하는 중이다. 이런 근거 없는 소문들은 조윤경 씨뿐 아니라, 미투 사건으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들에게도 비수가 되는 말들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일이다./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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