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정윤철 감독, 공지영 공개 비판 "김부선=미투? 어긋난 과욕"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10 18: 53

정윤철 감독이 공지영 작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윤철 감독은 10일 자신의 SNS에 "공지영 작가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혀를 차게 된다"고 공지영 작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배우 김부선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스캔들을 언급했고, 공지영 작가는 김부선의 이러한 행동을 옹호하고 나섰다. 공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처음에는 그녀를 돕자고 시작했는데 이제 정말 화가 나는 것은 뻔한 말로 결점 많은 한 여자를 그 결점들 꼬집어 철저히 농락하면서 그 농락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그 태도이며 그걸 둘러싼 침묵의 카르텔"이라고 자신이 나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윤철 감독은 "김부선 지원사격에 르윈스키마저 소환하며 미투 프레임에 엮으려는 건 번짓수가 한참 어긋나는 과욕이 아닐 수 없다. 백악관 인턴과 대통령의 권력형 성관계와 중년 성인남녀의 로맨스인지 불륜인지가 어찌 동일선상이란 말인가"라며 "오락가락하는 김부선 말을 백퍼 사실로 인정해도, 간통죄도 폐지된 마당에(그 촌스런 법조차 현장을 덮쳐 직접 목격해야만 인정되었다) 함께 합의로 사귄 상대를 모른 척 했다는 증명안된 의심이, 어찌 가부장제의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고 여성 인권 신장의 새 역사를 열어제낀 미투 운동과 발가락 하나라도 닮았단 말인가. 이는 피해 여성들이 모든 존재를 걸고 범죄를 고발한 미투운동의 그 용기와 희생을 일개 불륜과 동일선상에 놓으며 경계를 흩뜨리고 모욕하는 어리석은 비약이 아닐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작가가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녀를 미투 운동의 어설픈 제물로 섣불리 오용하거나, 주진우에게 띄엄띄엄 들은 얘기를 엮어 3류 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 당장 그녀에게 정확한 팩트를 정리한 후, 김영환 따위의 경쟁 후보진영에게 흘리는 비생산적 언플을 스톱하고, 대신 공정한 언론과 접촉하라고 설득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정치의 광기에 휩쓸리지 않고 존엄성을 되찾는 길이라고 말이다"라고 조언했다.
정윤철 감독은 또한 "또 다른 인격살인과 비약을 일삼는다면 그런 당신이야말로 여성인권운동의 적이자 미투의 방해자일 수 있다. 열 사람의 범인을 놓쳐도 한 사람의 억울한 사람이 있어선 안된다는 법의 소중한 경구는 이런 진흙탕 카오스 속에선 더더욱 명심해야 할 덕목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윤철 감독은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대립군' 등을 연출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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