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두산)과 왕웨이중(NC)이 직전 경기에서의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8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이용찬을, NC는 왕웨이중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전향한 이용찬은 개막 후 7경기에서 5승 무패를 기록하다 지난 5일 넥센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KBO리그 최초 대만 출신 외국인 선수인 왕웨이중은 4월까지 치른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NC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힘이 떨어질 무렵 2군에 내려갔다오며 체력 관리를 했찌만,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하는 등 패전을 떠안았다.
이용찬과 왕웨이중 모두 직전 경기의 아픔을 씻었다. 이용찬은 이날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1회초 1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내줬지만 곧바로 병살을 얻어냈고, 이후 나성범의 2루타 , 박석민의 볼넷으로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스크럭스를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특별한 위기 없이 NC 타선을 막았고 빠른 승부와 공격적인 투구로 99개로 7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왕웨이중 역시 1회 박건우의 적시타, 2회 김재환의 홈런으로 두 점을 내줬지만, 이후 두산 타선을 잠재우면서 앞선 경기에서의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비록 호투가 나왔지만, 두 선수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으로 앞서면서 이용찬의 승리, 왕웨이중의 패전으로 굳어지는 듯 했지만, 9회 NC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9회말 오재원의 끝내기 스리런이 나왔고, 결국 이날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비록 승부는 가려졌지만, 잠실을 빛낸 이용찬과 왕웨이중의 호투는 승부와 상관없이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