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분석] '청출어람' 보니야, 소사 넘고 4승 입맞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6.10 20: 04

 
리살베르토 보니야(삼성)의 롤모델은 헨리 소사(LG). 올 시즌 한국땅을 처음 밟은 보니야는 소사처럼 한국에서 계속 성장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늘 말해왔다.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보니야와 소사의 시즌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본다면 소사의 우위가 점쳐졌다. 승수(6), 평균 자책점(1.94), 탈삼진(90) 등 성적 지표 모두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보니야는 7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 쾌투를 뽐냈다. 올 시즌 8번째 퀄리티 스타트 달성. 동료들은 보니야의 4승 달성을 위한 지원 사격을 펼쳤다. 1회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무려 12점을 뽑아냈다. 
반면 소사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6이닝 1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7실점. 3-7로 뒤진 7회 교체됐다. 
소사는 1회부터 집중타를 얻어 맞으며 4점을 헌납했다. 박해민의 우전 안타, 김상수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인 소사는 구자욱의 중전 안타와 다린 러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리고 이원석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김헌곤의 좌중간 2루타로 4실점째 기록했다. 
3회 이원석과 김헌곤의 연속 2루타로 1점 더 내줬고 6회 손주인의 야수 선택과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로 7실점째 기록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삼성은 LG를 12-3으로 꺾고 2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보니야는 시즌 4승 사냥에 성공했다. 반면 소사는 지난달 24일 잠실 NC전 이후 연승 행진을 '3'에서 마쳤다. 롤모델과 같은 소사를 넘어 승리 투수가 된 보니야. 이런 걸 두고 '청출어람'이라고 하는 걸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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