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x박겸둥" '집사부일체' 박지성, 알고보니 로맨틱 사부[종합]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8.06.10 19: 45

박지성이 아내와의 연애 스토리를 밝히며 로맨틱한 면모를 보였다.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박지성이 등장했다. 제자들은 이날 서점에서 오프닝을 했고, 제작진은 "이번 사부님은 자서전을 내고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힌트를 줄 유재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유재석은 의외로 제자들에게 예능을 잘하는 법의 레슨을 해줘 제자들의 엄지척을 받았다. 유재석은 "이승기에게 너무 나댄다. 빠지라"고 충고했고, 이상윤에게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도 계속 껴라"고 조언했다.

유재석은 "이 분은 화를 내는 것을 못 봤다"며 "나보다 유명하신 분이다"고 힌트를 줬다. 이어 박지성이 뒤에서 등장했고, 제자들은 역대급으로 흥분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꼭 만나뵙고 싶었다. 형님이라고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남자들이 만나고 싶은 로망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나의 과거, 현재, 미래가 있는 곳이다"며 제자들을 수원의 박지성 유소년 센터로 데리고 갔다. 가는 길에 박지성 삼거리, 지성 공원 등 박지성 이름을 딴 지명이 있었고, 제자들은 감탄을 쏟았다.
박지성은 "현재 런던에 살고 있다. 맨유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휴일에는 아이들과 하루종일 보낸다. 육아가 쉽지 않다. 차리리 경기 2개 뛰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날 박자성은 센터를 구경시켜줬고, 박지성 박물관에서 히딩크가 보낸 편지를 보여줬다. 히딩크는 처음 유럽리그에 왔을 때 박지성이 힘들어 했던 것을 언급하며 "부상을 극복하고 자네가 보여준 투혼을 구단과 팬들은 잊지 못할 거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당시 처음 고생을 많이 했다. 부상 회복 후에 경기가 잘 안 풀렸고, 내가 나올 때마다 홈 팬들이 야유했다. 그땐 공이 나에게 오는 게 두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야유를 환호로 바꾸었다. 박지성은 "당시에는 어려서 울컥하기 보다 언제는 야유하더니.. 라고 욱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여기서 아내에게 프로포즈했다. 그래서 내 미래도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아내와 사귈 당시 벽에 연애 사진을 붙여놓고 "지금까지는 축구가 나의 전부였지만, 이제 당신이 나의 전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제자들은 런던에 있는 아내 김민지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김민지는 "그날 오빠가 무릎을 꿇었다. 너무 비현실적이더라.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선수가 결혼하자고 하니 현실 같지 않았다. 그날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제자들은 김민지에게 애칭을 물었고, 김민지는 "오빠가 연애할 때부터 장난으로 각시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지는 "오빠 실제로 보니 귀엽지 않냐"고 닭살 멘트를 이어갔다.
이날 박지성은 제자들에게 로맨틱 프로포즈 조언을 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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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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