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 "'대화가 필요해', 개그맨 인생 통틀어 가장 자랑스러운 코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6.11 10: 28

지난 10일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는 김대희, 장동민, 신봉선, 이세진이 함께 이끌었던 ‘대화가 필요해 1987’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흥미로운 서사와 차진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코너인 만큼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대화가 필요해 1987’은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대화가 필요해’의 프리퀄 버전으로 매주 스토리가 이어지는 드라마 형식의 코너. 김대희와 신봉선 커플의 알콩달콩 로맨스와 그 시절의 추억, 향수를 부르는 이야기로 한 주 한 주 풍성하게 채웠던 명실상부 개콘의 대표 코너로 손꼽혀왔다.
특히 김대희는 믿고 보는 개그감과 재치있는 센스, 유쾌한 에너지로 코너의 탄탄한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함께 했던 후배 개그맨들이 “이 코너의 부제는 사실 ‘대희가 필요해’다”라고 말할 정도로 후배 개그맨들의 무한한 신뢰를 받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던 것.

뿐만 아니라 그는 코너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명대사인 “밥묵자”를 탄생시켰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록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개콘의 역사적인 코너로 손꼽혀온 바, ‘대화가 필요해 1987’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을 열광케 했다.
김대희는 ‘대화가 필요해 1987’의 마지막 무대를 마친 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인생코너’다. 내 개그맨 인생을 통틀어 가장 자랑스러운 코너”라고 말하며 코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내비쳤다. 또한 “함께 해준 동민이, 봉선이, 세진이는 극 중에서처럼 정말 가족 같은 친구들이다. 굉장히 오랜 시간 호흡을 함께 맞춰온 만큼 고마운 점도 미안한 점도 많다”며 후배 개그맨들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만큼 코너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건 아낌없는 격려와 사랑을 주셨던 시청자분들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  /nyc@osen.co.kr
[사진] KBS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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