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동상이몽2’ 인교진, 눈물 없이 못보는 한화 골수팬의 시구불발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6.12 08: 14

‘동상이몽2’의 인교진과 소이현이 매번 시트콤 같은 일상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하고 있다. 소이현이 인교진 컴퓨터에 사용제한시간을 걸어둔 것부터 그토록 바랐던 시구를 우천취소 때문에 하지 못하게 된 것까지 그야말로 ‘시트콤’이다.
특히 인교진과 소이현이 이런 상황에서 보이는 리얼한 반응들이 웃음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소이현이 컴퓨터 게임을 시작하면 끝내지 못하는 남편 인교진 때문에 고민하다가 게임 시간제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고 이를 컴퓨터에 설치하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당시 출장에서 돌아온 인교진은 동생과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에 열을 올리던 그때 갑자기 컴퓨터가 꺼졌고 인교진은 크게 당황하며 “바이러스에 걸린 건가”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하지만 이는 소이현의 소행이었다. 인교진은 비밀번호가 걸린 걸 보고는 “내가 아기여?”라며 허탈해했고 소이현은 “비밀번호를 풀어라. 열자리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인교진은 “내가 알파고여?”라며 당황했고 소이현은 스튜디오에서 “남편이 아직 비밀번호를 알아내지 못했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난 11일 방송에서도 이들의 일상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짠 것도 아닌데 마치 짠 것처럼 벌어지는 상황이 시트콤 같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오랜 팬인 인교진이 드디어 시구를 할 수 있게 됐고 인교진은 벅차고 설렌 마음으로 시구를 준비했다. 인교진은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에 꽂아줘야 한다”고 했고 소이현이 시구 거리를 걱정하자 “내가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교진은 “13년 동안 하고 싶었다. 나는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싶다”며 한화 이글스의 시구자로서의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그가 얼마나 한화 이글스의 골수팬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손이 아플 정도로 시구 연습을 하고 사전 멘트까지 준비한 인교진은 대전에 도착해서도 계속해서 시구 연습을 했다. 그런데 경기가 우천 취소됐고 인교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관계자에게 거듭 물어봤다. 인교진은 “진짜로 집에 가야 하냐. 선수들도 갔냐. 여기 20년 만에 왔다. 나 북일고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소이현은 “여기까지 왔으니까 여기 시구 한다 생각하고 한번 해봐라”라며 “짠하다. 우리 신랑”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인교진은 마운드에 올라가 “안녕하세요 인교진입니다. 오늘 정말 뼛속부터 한화 팬 인교진이 20년 만에 대전구장 와서 시구 하게 돼 기쁘다. 오늘 한화가 이기는 거여? 지는 거여? 이기는 거죠?”라고 소리쳤다. 그야말로 ‘웃픈’ 장면이었다.
결국 소이현은 스튜디오에서 “인교진 씨가 매일 잠을 못 자고 식음을 전폐하고 매일 한화 경기를 본다”며 다시 한 번 시구자로 초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컴퓨터 사용시간 제한부터 그토록 좋아하는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가 우천 취소로 마운드에서 공 한 번 던져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까지, 시트콤 같은 이들의 일상이 시청자들에게는 ‘코믹’ 그 자체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동상이몽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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