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파격 메타 시대 도래...'페이커' 이상혁의 선택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6.13 06: 37

지난 12일 개막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에 바야흐로 파격적인 메타의 시대가 도래했다. EU메타가 정립된 지난 8년간의 질서를 단박에 흔들 정도의 충격적인 '뉴 메타'의 시대다. 프로씬 첫 경기부터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마타(마스터이-타릭)' 조합은 협곡을 지배했고, 원거리 딜러 챔피언은 필패 카드로 전락했다. 피들스틱 서포터와 블라디미르 라이즈 원딜은 새 시대의 주역이 될만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렇다면 절치부심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SK텔레콤이 보여줄 카드는 어떤 챔피언 일까. 바로 그 중심에는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이 있다. SK텔레콤은 13일 오후 5시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팀 개막전에 나선다.
지난 스프링 시즌서 SK텔레콤은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창단 첫 5연패의 충격을 선사하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정규시즌 4위로 지난 4월 4일 준플레이오프서 KT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로부터 두 달 이상의 시간이 지난 현재 SK텔레콤은 부족했던 조직력을 완성하면서 선수들의 폼도 서머 시즌에 맞춰 끌어올렸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 중 하나가 '페이커' 이상혁이다. 스트리밍을 통해서 다양한 역할군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실제 프로경기에서도 폭 넓은 챔피언으로 협곡을 지배했다.
SK텔레콤 LOL팀 초대 사령탑이었던 최병훈 감독은 6인 로스터로 국제 대회에 나설 경우 만일의 사태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페이커' 이상혁을 지목할 정도로 그의 챔피언 폭은 넓다. 스트리밍에서 '캡틴 잭' 강형우와 호흡을 맞춰 큰 웃음을 선사했던 이상혁의 일화는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할 뿐이다.
리븐 이렐리아 등 캐리형 챔피언부터 룰루 카르마 질리언 등의 유틸형 챔피언은 물론이고 마스터이 이즈리얼 야스오 등의 깜짝 선택까지 팬들의 눈을 숱하게 즐겁게 했다. 이상혁의 통산 전적을 살펴보면 그는 프로 경기서 49가지의 챔피언을 사용했다.
13일 오전 4시를 기준으로 1주일간 이상혁의 솔로랭크 챔피언을 살펴보면 그가 이제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챔피언의 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아시안게임 동아시아 예선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공백기가 있지만 이상혁은 다리우스 야스오 블라디미르 이렐리아 갱플랭크 녹턴 파이크 라이즈 피즈 에코에 신챔프인 파이크까지 다양한 성격의 챔피언을 다뤘다.
가장 승률이 좋은 챔피언은 다리우스, 6번 꺼내들어서 모두 승리했다. 브루저 챔피언의 숙련도를 끌어올리는 측면으로 볼수도 있지만 이상혁의 유틸성 챔피언을 다뤘던 기량을 떠올리면 그의 선택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이상혁과 SK텔레콤이 만나게 되는 서머 스플릿의 첫 상대 아프리카는 껄끄럽고 부담스러운 팀 중 하나이다. 최연성 감독 체제하에서 아프리카는 SK텔레콤을 상대로 정규시즌서 강한 면모를 계속 보여왔다. 지난 스프링 시즌서도 두 차례의 맞대결서 모두 아프리카가 웃었다.
파격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현 시점은 어쩌면 아프리카와 악연을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부활을 노리고 있는 SK텔레콤과 이상혁이 어떤 챔피언으로 이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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