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김비서가' 박서준, 설문조사로 배운 데이트→女心 스틸러 등극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14 10: 49

데이트를 설문조사로 배운 박서준이다. 덕분에 블록버스터급 이벤트가 완성됐지만.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이 다시 한번 여심을 훔쳐냈다.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 3회에서 이영준(박서준 분)은 퇴사하겠다는 김비서(박민영 분)를 붙잡고자 그가 바라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앞서 그는 레스토랑 설문조사를 빙자해 김비서가 이성과 하고 싶은 것, 받고 싶은 선물, 이벤트 등의 정보를 얻어냈다. 
문 닫은 놀이공원을 통째로 빌린 이영준은 김비서를 위해 롤러코스터도 타고 바이킹도 탔다. 김비서가 무서워한다는 걸 몰랐기에. 이를 알게 된 이영준은 김비서가 회전목마를 7번 타는 것도 기다려줬다. 김비서는 세상 해맑게 웃으며 이영준을 향해 손을 들었고 이영준은 흐뭇하게 그를 지켜봤다. 

레스토랑도 통째로 빌렸다. 이영준은 스테이크가 질기다며 직접 썰어서 김비서에게 줬고 모든 이벤트는 "수고했다고 주는 퇴직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비서는 잊지못할 하루를 선물해준 이영준에게 점점 '심쿵'했다. 
유람선 이벤트도 빠질 수 없었다. 이영준은 불꽃놀이 이벤트까지 준비해 김비서를 감격하게 했다. 우연인 줄 알았던 김비서는 이영준이 직접 준비했다는 말에 놀란 토끼 눈이 됐다. "추운데 남녀가 어딨어"라던 이영준은 춥다는 김비서를 위해 재킷까지 벗어주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김비서는 "즐거웠다. 덕분에 제가 꿈꾸던 모든 일이 이뤄졌다"며 미소 지었다. 이영준은 "그동안 소처럼 일해서 주는 소 인형 선물이다. 이름은 수고했소"라며 큰 인형까지 선물했다. 김비서는 기뻐하면서도 "이런 걸로 평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할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영준은 멈칫했지만 "아직 하나 더 남았다. 김비서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적은 설문조사 대답대로 이벤트가 이뤄졌다는 걸 안 김비서는 남은 하나가 집 앞에서 하는 로맨틱한 키스라는 걸 눈치챘다. 그래서 다강오는 이영준의 입술에 인형을 대며 황급히 집으로 들어갔다. 
당황했지만 이영준의 자신감은 더욱 하늘을 찌를 기세였다. "못 당하긴 뭘 못 당해. 블록버스터는 이미 시작됐거든. 넌 모르고 있지만"이라며 자신의 이벤트에 대만족했다. 인형에 목걸이까지 깜짝 숨겨놓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른 바 블록버스터의 저주였다. 이영준은 "완성도 높은, 수백 억의 제작비를 쏟은 블록버스터를 본 다음 소소한 저예산 영화를 봤다. 그러면 두 번째 영화가 눈에 들어오겠냐"며 평범한 남자와 평범한 연애를 꿈꾸는 김비서가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의 자신감은 점점 통하는 모양새다. 김비서는 평범한 남자(박병은 분)과 소개팅을 하면서 자신에게 이벤트를 쏟아부었던 이영준은 종종 떠올렸다. 평범한 데이트도 좋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걸 마음껏 하게 해준 이영준의 마력은 분명 대단했다. 
이영준으로서는 설문조사로 데이트를 배운 셈이다. 하지만 점점 김비서에 대한 질투심이 대폭발하며 두 사람의 설렘 가득한 러브라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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