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타니 부상, 이도류 때문? 말도 안 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14 17: 0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4)의 팔꿈치 부상은 이도류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이 강하게 반박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4일 오른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2단계 염좌 진단을 받고 지난 12일자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오타니의 부상 이유에 대해 '투타겸업으로 인한 부상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미국 언론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이 필요할 것이란 보도를 연일 내놓고 있다. 현재는 부상에서 3주간 회복 경과를 지켜본 뒤 재검사키로 했다'며 '오타니의 부상 위험에 얽힌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투타겸업을 하는 선수는 약 100년 전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팔꿈치 부상을 놓고 이도류 때문이란 이유는 모르겠다. 투수에만 집중하고 있더라도 부상은 올 수 있다. 일본인은 몸이 약해서 팔꿈치가 아프다, 프로 입단 전부터 혹사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은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중남미 선수들도 아마추어 시절부터 투구수 제한을 받지만 투수·야수 불문하고 팔꿈치 수술을 하는 선수들이 매년 몇 명씩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타겸업을 하지 않는 선수들도 팔꿈치 수술을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투타겸업을 떠나 오타니도 그런 범주에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산케이스포츠는 '부상의 원인이 공인구 때문인지, 아니면 딱딱한 마운드 때문인지 모르겠다. 선수 각자 다른 투구폼에 원인이 있는지, 피로 누적의 영향인지는 선수마다 다르다. 단순히 투타겸업 때문에 다쳤을 것이란 안이한 생각에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쩄든 당분간 오타니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됨에 따라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레이스에도 변수가 생겼다. 미국 ESPN 데이비드 쇼엔필드 기자는 올해 주요 부문 수상자를 예측하며 오타니보다 뉴욕 양키스의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은 글레이버 토레스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 다른 기자 샘 밀러는 '오타니는 경이로운 활약을 펼쳤지만, 풀타임 투수와 풀타임 타자가 아니었다. 부상을 입기 전에 그는 130이닝, 350타석 페이스였다. 정말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투타겸업으로 출장 기회가 한정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입어 경기 수에서 손해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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