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김동준, 무너진 넥센 선발진 희망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15 06: 09

김정인(22)과 김동준(26)이 넥센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넥센은 15일 고척돔에서 벌어지는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전에 김동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다소 파격적인 결정이다. 김동준은 올 시즌 17번의 등판 모두 구원으로 나와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고 있다. 성적은 나쁘지 않다. 다만 갑자기 주어진 선발중책을 소화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넥센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넥센은 에이스 로저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부진한 신재영은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로 써봤던 안우진은 부진해 중간계투로 돌렸다. 안우진은 14일 한화전에서 호잉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한꺼번에 선발 3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넥센은 2군에서 김정인을 올려 14일 한화전에 선발로 투입했다. 김정인은 4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김정인은 이닝을 비교적 길게 끌어주며 선발로 남을 가능성은 보여줬다.
이제 김동준 차례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동준이 최근 공이 좋아졌다. 작년 경찰청에서 선발경험이 있어 고민 끝에 선택했다. 70~80구 정도는 던질 수 있다”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인과 김동준이 선발로 잘 버텨준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넥센은 로저스의 대체외국투수를 영입해야 한다. 신재영의 부활도 필수다. 장정석 감독은 “로저스의 후임소식은 아직이다. 신재영은 2군에 내려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재영이 신인상을 받고 싱커를 장착하기 위해 변화를 주다보니 기존 팔각도가 바뀌어 기존 장점도 퇴색된 면이 있다. 자기 공을 믿어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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