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만 6실점’ 한화, 정우람 없으면 안되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15 06: 11

한화는 정우람을 내지 않으면 마무리가 되지 않는 것일까.
한화는 14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호잉의 멀티홈런 쇼로 9-8로 이겼다. 한화(38승 28패)는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며 2위를 지켰다. 넥센은 32승 37패가 됐다.
이겼지만 찜찜한 승리였다. 9회초 호잉의 쐐기 3점 홈런이 터졌을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았다. 9-2까지 앞선 한화가 승리를 날릴 일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9회 올라온 안영명이 불안했다.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은 안영명은 초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대타 송성문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2점을 줬지만 한화는 태연했다. 점수 차가 워낙 컸다. 굳이 정우람을 쓰지 않아도 불펜들이 막아 주리라는 생각이었다.
안영명은 계속 맞았다. 이정후의 안타, 김규민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다급해진 한화는 결국 아껴야 했던 정우람을 올렸다. 정우람도 박병호, 이택근, 김민성에게 줄줄이 4점을 줬다. 안영명의 승계주자라 정우람의 실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승부처에서 맞은 안타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정우람이 초이스를 겨우 1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화가 1점차로 이겼다.
9회초까지 7점을 앞서던 경기를 역전 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초이스가 한 방만 더 쳐줬다면 넥센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기긴 했지만 다가 아니다. 한화가 가을야구까지 좋은 성적을 원한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느슨한 경기였다. 7점 이기는 경기서 정우람을 소비하게 한 불펜도 반성이 필요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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