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의 확신, “이에로 감독, 완벽한 대체자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5 02: 45

월드컵 개막 직전 감독이 바뀌는 풍파를 겪은 스페인 대표팀이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을 지원사격했다.
스페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그간 팀을 이끌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대체 감독으로 이에로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페인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올린 로페테기 감독은 최근 지네딘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 감독 부임이 확정됐다.
그러나 스페인 축구협회와의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단단히 화가 난 스페인 축구협회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사전 접촉을 이유로 전격 경질했다. 많은 팬들은 이번 사태가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스페인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모스도 15일 훈련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빨리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분명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우리의 예선 통과에 도움을 줬고, 그는 우리의 중요한 일부였다”면서도 “하지만 빨리 월드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우리에게는 낫다. 로페테기 감독이 떠난 후 단지 극소수의 인물만이 이에로 감독보다 더 좋은 자격을 갖추고 있었을 뿐이다”며 이에로 감독을 지원했다.
라모스는 “우리 모두는 오랜 기간 이에로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 직책을 맡을 완벽한 후보자”라고 다시 강조하면서도 “여기에 너무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우리는 내일 유럽 챔피언과 대결을 해야 한다. (감독 교체에 대한 일들은) 빨리 잊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로 감독은 1989년부터 2002년까지 스페인 대표팀에서 89경기(29골)를 뛰었다. 황소 같은 움직임으로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대표팀 주장까지 역임한 레전드다. 현역 시절에는 천부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평가를 받았으며 스페인 대표팀과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감독을 바꿔야 할 상황에 놓였던 스페인으로서는 이에로만한 대안을 찾기 쉽지 않았을 수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은 16일 오전 3시 포르투갈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가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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