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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 1위' 호잉 레이저빔 송구, 한화 수비 바꿨다

[OSEN=이상학 기자]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29)은 타격만큼 수비에 강점이 있다. 그를 영입할 때 우선순위에 둔 것도 수비력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호잉이 온 뒤로 상대 주자들이 3루에 쉽게 가지 못한다. 그동안 외야 수비가 약해 한 베이스 쉽게 주는 야구를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한화 외야는 허술했다. 발이 느리거나 어깨가 약한 외야수들이 많았다. 상대 주자들은 한화 외야로 타구가 가면 고민하지 않고 달렸다. 하지만 호잉이 우익수에 자리한 올 시즌은 다르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호잉 같은 선수가 외야에 한 명 더 있으면 야구 정말 편하게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채종국 수비코치도 "호잉이 팀 수비 밸런스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양 사이드 모두 커버한다"고 칭찬했다.

지난 14일 고척 넥센전에서 호잉은 멀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보다 더 인상적인 건 수비였다. 1회 1사 1루에서 김하성의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고 튀어 나온 타구를 오른손 맨손으로 잡은 뒤 한 번에 2루로 송구하며 아웃을 이끌어냈다.


2회 무사 2루에선 김민성의 우익수 뜬공 때 주자 고종욱을 거의 잡을 뻔 했다. 타구가 날아올 때부터 스텝을 밟은 호잉은 점프도 하지 않고 원투스텝을 밟은 뒤 3루로 다이렉트 송구를 했다. 간발의 차이로 아웃을 잡아내진 못했지만, 상대 주자들의 베이스러닝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데 충분했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대전 NC전에선 9회 1사 1루에서 박민우의 우측 안타성 타구를 빠르게 잡자마자 2루로 송구하며 1루 주자 박광열을 포스 아웃시켰다. 박민우는 '우익수 앞 땅볼'로 기록되며 안타 하나를 잃었다. 10일 대전 SK전에서도 8회 1사 1루에서 나주환의 우전 안타 때 대주자 김재현을 3루에서 잡아내 상대 추격 흐름을 차단하기도 했다.
14일까지 호잉의 외야 보살은 7개로 이 부문 1위. 김재환(두사)·김성욱(NC)·채은성(LG) 등 5개를 기록 중인 2위 그룹에 2개차로 앞서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올 시즌 산술적으로 약 15개의 보살이 가능하다. 지난 2011년 롯데 손아섭이 기록한 17개 이후 가장 많은 외야 보살을 기대해 봐도 좋은 상황이다.

외인 선수가 외야 보살 1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08~2009년 롯데 카림 가르시아로 각각 17개, 16개를 기록한 바 있다. 가르시아는 수비 범위가 넓지 않았지만 타고난 강견으로 보살을 자주 선보였다. 호잉은 빠른 발과 정확한 타구 판단으로 수비 범위가 넓은 데다 어깨까지 강해 가르시아보다 훨씬 가치가 높다.

호잉은 "수비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어깨에 강점이 있어 보살로 아웃을 잡을 때 희열을 느낀다. 어릴 적 아버지와 뒤뜰에서 캐치볼을 했던 것이 도움 되는 것 같다"고 호수비의 비결을 밝혔다. 뛰어난 타격만큼 수비에서 빛나는 호잉의 존재감, 그의 레이저빔 송구가 한화 수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waw@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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