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스페인 대표팀, 장례식장 분위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15 08: 34

스페인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최근 대표팀 감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개막전인 러시아-사우디 아라비아를 시작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시작됐다.스페인- 포르투갈-이란-모로코는 러시아 월드컵 B조에서 두 장의 16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오는 16일 1차전에서 정면 승부에 나선다. 그러나 스페인 대표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월드컵을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된 것. 로페테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접촉으로 인해 대표팀서 물러나게 됐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공식 기자회견에서 충격적인 감독 경질로 인해서 스페인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인정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라모스는 대표팀의 분위기가 장례식장과 흡사하다고 인정하면서 월드컵 선전을 약속했다.
라모스의 소속팀 레알은 지네딘지단 감독이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뒤 갑작스럽게 사퇴하며 새로운 지도자를 찾고 있었다. 
결국 레알은 지난 13일 "로페테기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이후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을 맡는다.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클럽으로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라모스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과 만남서 로페테기 감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페인 축구 협회는 레알과 로페테기의 감독 합의를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 알려졌다.
스페인 대표팀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던 로페테기 감독의 이탈에 스페인 축구 협회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라모스를 필두로 안드레아 이니에스타 등 선수들이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은 반대한 것도 소용없었다. 결국스페인 축구 협회는 사전 접촉을 이유로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감독 경질을 강행했다.
후임은 스페인축구협회의 기술이사 페르난도 이에로. 라모스는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 이후 대표팀 내의 우울한 분위기는 장례식장과도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로페테기 감독은 우리의 예선 통과를 이끌며 중요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그가 떠난 만큼 빨리 월드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후임으로 이에로 감독 이상의 인물은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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