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감독, "수아레스, 브라질 WC 핵이빨은 실생활의 일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15 11: 18

4년 만에 돌아온 루이스 수아레스(31, FC 바르셀로나)의 월드컵. 과연 이번에는 조용할까.
우루과이는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 위치한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이집트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앞서 같은 조에서는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 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했다. 다가오는 우루과이와 이집트의 맞대결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모하메드 살라로 정리할 수 있다.

한편 우루과이 입장에서 수아레스의 실력을 의심할 수는 없지만 그의 월드컵마다 터지는 기행벽이 걱정된다. 그는 월드컵만 오면 대형 사고를 쳤다. 지난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때는 핸들링 반칙,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은 조르지오 키엘리니를 깨무는 기행을 저질렀다.
특히 아약스 소속이었던 2010년, 그리고 리버풀 소속이었던 2013년에도 비슷한 사건을 저질렀던 핵이빨 사건의 경우 수아레스는 이틀 뒤 FIFA로부터 9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재미있는 점은 월드컵에서 한 차례 씩 기행을 저지른 이후 그는 더욱 승승장구 했다는 점이다. 핸들립 반칙 이후 리버풀로 적을 옮긴 수아레스는 EPL 탑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이후 '핵이빨 사건' 이후에는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리오넬 메시-네이마르와 세계 최고의 공격진 'MSN'을 형성했다.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2006년 이후 계속 팀을 지휘하고 있다. 수아레스 역시 타바레스 감독의 손에 발탁되어 우루과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그는 "브라질에서 일어난 일은 '실생활의 일부(part of real life)였다. 당연히 그는 더 성숙해졌다"고 애제자 수아레스를 옹호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수아레스는 월드컵을 향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는 대회에 임하는 올바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나의 모든 기대를 만족시킨다"고 칭찬했다.
이어 "수아레스가 위대한 선수인 점을 제외하고 그는 영리하고 지능이 뛰어나며 월드컵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내가 그를 주장으로 삼은 이유이다"고 덧붙였다.
28년여 만의 월드컵에 나선 이집트 역시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파라오' 살라 역시 조기 복귀하며 1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현재 A매치 98경기를 소화하며 이번 대회에서 ‘사고’나 부상이 없다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한다. 98경기에서 51골을 넣은 수아레스는 이미 우루과이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다.
과연 타바레스의 감독의 말처럼 철이 든 수아레스가 우루과이의 황금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2014 이탈리아전 이후 타바레스 감독&수아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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