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러시아] 신태용호의 시계는 온전히 스웨덴전에 맞춰졌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15 16: 06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시간과 시선은 온통 스웨덴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훈련에 나선다. 베이스캠프인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갖는 세 번째 훈련이다. 
신태용호는 전날 간단하게 몸을 푼 뒤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스웨덴전에 올인을 선언한 만큼 대표팀은 장신 공격수에 대한 대비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 활로를 뚫기 위한 비책을 주로 테스트했다.

다만 현지시간 기준 전날 훈련이 오전 11시였다면 이날은 오후 3시로 늦춰졌다. 이는 오는 18일 조별리그 첫 경기인 스웨덴전 경기시각에 맞춘 것이다. 전체적인 생활패턴을 미리 한 번 조절해 본 것이다. 대표팀은 16일 다시 오전 10시 30분 훈련을 소화한 후 니즈니 노브고로드로 이동하고 격돌 바로 전날인 17일에는 오후 3시 30분 그라운드 적응에 나선다. 
선수들의 시선도 온통 스웨덴에 맞춰져 있다. 특히 수비수들은 에밀 포르스베리를 중심으로 184cm의 마르쿠스 베리와 192cm의 올라 토이보넨 두 장신이 버티는 스웨덴의 공격 라인을 분석하고 있다. 동영상을 수시로 연구하고 동료들과 동선을 체크하고 있다.
김민우는 "높이에서 스웨덴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다음 대처 방법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면서 세컨드 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에 좋지 않았던 부분을 고치려고 하고 있다. 스웨덴전까지 조직적 문제 없도록 하겠다"고 말해 조직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이용도 스웨덴전에 대해 "역시 신체조건이 우리보다 좋다. 롱볼 공격 패턴을 많이 쓴다. 경합할 때 세컨드볼을 따내기 위해 선수 미팅에서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걱정했던 백야나 시차 적응도 사실상 마친 상태다.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이미 어느 정도 경험했고 두꺼운 커튼인 암막을 설치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음식도 조리장 두 명을 대동하고 현지 호텔식까지 더해져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고 있다.
박주호는 이동거리에 대해 "부담스럽거나 피로감이 쌓이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그런 것 생각하기보다는 얼마나 잘 쉬고 경기에 얼마나 집중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해서 나가는 것 제일 중요하다. 피로감은 다음 문제"라고 의지를 다지며 스웨덴전에 대비하고 있다.
'주장' 기성용은 스웨덴전 준비에 대해 "80~90%는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10%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다듬는 것"이라며 "컨디션이 중요하다. 훈련에서 최대한 집중하고, 편하게 몸이 준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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