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딘의 항변, “4년 전, 수아레스를 개처럼 쫓아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5 16: 28

우루과이 대표팀 수비진의 핵심인 디에고 고딘(32·AT 마드리드)이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31·바르셀로나)를 향한 4년 전 징계 수위에 대해 다소간 불만을 털어놨다.
고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종합지 ‘가디언’에 게재된 독점 인터뷰를 통해 4년 전 월드컵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며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낸 우루과이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만족했다.
그 과정에서 수아레스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인 지오르지니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뜯는 돌발 행위로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당시 경기에서는 퇴장당하지 않았으나 결국 사후 징계로 16강 출전이 좌절됐다. 간판 공격수를 잃은 우루과이는 16강에서 콜롬비아에 0-2로 졌다.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기도 하는 등 고군분투한 고딘은 콜롬비아전 패배에 대해 “이탈리아전의 사건이 없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는 최고의 선수를 잃었고, 그 사건이 모든 측면에서 영향을 줬다”며 대표팀이 16강전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수아레스를 향한 징계가 상식을 넘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고딘은 “그가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도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강조하면서도 수아레스가 9경기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매우, 매우, 매우 불공평하다. 폭행을 했어도 아마 4경기였을 것이다. 그들은 수아레스를 월드컵에서 개를 차듯이 쫓아냈다. 그는 코파아메리카 출전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것은 매우 불균형하고 부당한 일이었다”고 형평성 문제를 강조했다.
한편 고딘은 “이번은 나의 세 번째 월드컵이다. 매우 흥분된다. 내 기대치는 이전보다 더 높다. 우리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멤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단 첫 경기를 이겨야 한다. 강력한 출발은 언제나 좋은 펀더멘탈이 되기 마련이다. 이제 그 시점이 다가왔다”고 월드컵에 대한 우루과이 대표팀의 각오를 대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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