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우루과이] '살라 트릭' 꼼수 노린 이집트, 결국은 패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15 22: 58

'모하메드 살라 트릭'은 결국 꼼수로 끝나고 말았다.
이집트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우루과이에 0-1로 패했다.
28년 만에 역대 3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집트는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채 패배, 월드컵 통산 전적이 2무 3패가 됐다.

 
이집트 예상과 다르게 살라가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모센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그리고 트레제게-엘사이드-와다-하메드-엘레니로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는 포백으로 압둘 샤피-헤가지-가브르-파티가 출전했다. 골키퍼는 엘셰나위.
 
이집트의 선발 출전 명단에는 살라의 이름이 없었다.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재활에 매진했던 살라는 우루과이전 출전이 예상됐다.
이집트의 엑토르 쿠페 감독은 전날까지 "살라의 몸 상태가 100퍼센트에 근접했다. 우루과이전 출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출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집트는 살라 없이 경기에 임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 이집트는 선수비-후역습을 펼쳤다. 간혹 공격을 펼치는 동안에는 우루과이의 수비인 고딘에 막혀 좀처럼 공격은 펼치지 못했다.
이집트는 최소한 패배를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고 0-0에서 맞은 후반에는 라인을 전체적으로 끌어 올리면서 공격을 펼쳤다. 우루과이는 중원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문제가 생겼다. 우루과이의 선수 교체를 일궈낸 이집트는 치열하게 수비를 펼치면서 살라를 기다렸다.
하지만 이집트는 후반 36분 3번째 교체카드를 쓰며 선수 교체를 모두 마쳤다. 벤치에서 신가드를 만지작거리며 웃고 있던 살라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우루과이는 초초해 졌다. 카바니의 강력한 발리킥은 골키퍼에, 날카로운 프리킥은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히메네스가 머리로 결승골을 넣었다. 치열하게 임한 결과였다.
'명장' 쿠페 감독의 트릭은 결국 패배로 이어지며 꼼수가 됐다. 꼼수는 강팀을 상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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