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우루과이] '최강투톱' 수아레스-카바니, 이집트 '졌잘싸'에 꽁꽁 묶였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15 23: 04

최강 공격 듀오로 평가받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투톱이 이집트의 치열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에 꽁꽁 틀어 막혔다.
우루과이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이집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루과이는 승점 3점을 추가,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28년 만에 역대 3번째로 월드컵에 진출한 이집트는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채 패배, 월드컵 통산 전적이 2무 3패가 됐다.

우루과이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4강에 오르며 축구 강국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유럽 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로 구성된 투톱 공격진은 다른 경쟁국들과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히려 둘의 득점력만 놓고 본다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투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카바니는 남미 예선에서 10골을 몰아칠 정도로 득점 감각이 좋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집트 수비에 수아레스와 카바니는 힘을 쓰지 못했다. 카바니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우루과이의 포문을 열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문제는 수아레스였다. 전반과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에 맞이한 기회서는 골대 옆 그물을 맞췄고 후반에는 이집트 골키퍼 무릎에 슈팅이 막히면서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둘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골이 없었다. 설상가상 후반 27분에는 카바니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문전으로 돌파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한 채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우루과이는 치열하게 임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 막판 카바니의 발리킥은 골키퍼에, 날카로운 프리킥은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우루과이는 공격에 가담한 히메네스가 헤더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겨우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집트의 수비에 막히며 공격진은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도 분명 이집트의 치열함이 경기서 드러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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