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호주] ‘포그바 결승골’ 프랑스, 고전 끝에 호주에 2-1 신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6 20: 52

우승후보로 뽑힌 프랑스가 천신만고 끝에 승점 3점을 얻었다.
프랑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5분 약간 행운이 섞인 포그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기고 승점 3점을 따냈다. 프랑스는 어쨌든 첫 경기 고비를 넘기고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호주는 잘 싸우고도 승점을 얻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프랑스는 팀을 대표하는 젊은 재능들이 총동원됐다. 요리스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포백은 왼쪽부터 에르난데스, 바란, 움티티, 파바드가 이뤘다. 중앙에는 핵심인 포그바를 비롯해 캉테와 톨리스가 포진했고, 공격진에는 중앙의 음바페를 정점으로 그리즈만과 뎀벨레라는 빠른 선수들이 배치됐다.

이에 맞서는 호주는 사실상 4-5-1에 가까운 전술이었다. 라이언 골키퍼를 비롯해 베히치, 세인스버리, 밀리건, 리스던이 포백을 이뤘고 전투력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들인 무이와 예디낙이 포백을 보호했다. 공격진은 로기치를 중심으로 크루스, 레키, 나부트가 이뤘으나 크루스와 레키는 상대 풀백들의 전진을 막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경기 초반은 완벽한 프랑스의 페이스였다. 이날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킨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음바페, 그리즈만 등을 앞세워 여러 차례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다. 빠른 공수 전환과 문전에서의 민첩함을 앞세운 프랑스는 전반 7분이 지나기도 전 유효슈팅 4개를 기록하며 호주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이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정신 없는 초반을 보낸 호주도 서서히 전열을 정비하며 안정감을 찾아나갔다. 오히려 전반 16분에는 세트피스로 반격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이 톨리스의 발을 맞고 골문을 향했으나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프랑스는 풀백들까지 전진하며 호주 수비진을 허물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호주 수비수들이 자리를 잘 잡고 있음은 물론, 프랑스 공격진의 최대 장점을 스피드를 집중력과 위치 선정으로 잘 막아내며 이렇다 할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호주는 전반 35분 이후에는 점유율까지 높여가며 안정감을 찾았다. 반대로 프랑스는 몇 차례 공격 시도가 문전 앞에서 번번이 무산되며 결국 전반전은 양팀 모두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호주가 여전히 굳건하게 수비 라인을 지킨 가운데 프랑스는 한 방으로 드디어 호주를 뚫었다. 후반 9분 상대 공간을 겨냥한 포그바의 스루패스가 그리즈만으로 연결됐다. 여기서 연결되기 직전 페널티 박스 내에서 리스던의 발에 그리즈만이 걸려 넘어졌다. 당초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으나 VAR 시스템을 통해 번복됐고, 그리즈만이 깔끔하게 차 넣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움티티의 치명적인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호주가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중앙으로 길게 연결시켰은데 움티티가 이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오른손이 공에 걸렸다. 불필요한 동작이었다. 호주는 예니닥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답답했던 프랑스는 후반 25분 그리즈만과 뎀벨레를 한꺼번에 빼고 지루와 페키르를 투입해 공격진을 정비하며 승부를 걸었다. 결국 후반 35분 행운의 득점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문전에서 포그바와 지루가 패스를 주고받았고, 포그바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베히치의 발을 맞고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이후 프랑스는 무리한 공격보다는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미 많이 뛴 호주의 발걸음은 다소간 무뎌져 있었다. 결국 프랑스는 호주에 찬스를 허용하지 않으며 승점 3점을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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