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쐐기포' 크로아티아, '복병' 나이지리아에 2-0 완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17 05: 53

크로아티아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죽음의 조에서 첫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크로아티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서 나이지리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크로아티아는 승점 3점으로 D조 1위로 올라섰다. 직전 열렸던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조 1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크로아티아는 4-2-3-1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 만주키치가 서고 공격 2선에 페리시치, 크라마리치, 레비치가 배치됐다. 중원은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호흡을 맞춘다. 수비 라인은 스트리니치, 비다, 로브렌, 브르살리코가 출전한다. 골키퍼 장갑은 수바시치가 낀다.
나이지리아는 오디온 이갈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이워비, 미켈, 모지스가 이갈로를 돕는다. 오그헤네키로, 은디디가 중원에 위치했다.
크로아티아가 쉽게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르게 나이지리아도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중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 크로아티이지만 나이지리아도 침착한 경기 운영을 통해 맞대결을 이어갔다.
전반 13분 크로아티아는 나이지리아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페리시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 상대 수비 간담을 서늘케 했다.
크로아티아와 나이지리아는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중원에서 우위를 점한 크로아티아지만 마지막 전방 패스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크로아티아의 중원에 밀리면서 부담이 컸지만 실점은 없었다.
지리한 공방전의 균형은 크로아티아가 깼다. 전반 32분 모드리치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만주키치가 머리로 떨군 것이 나이리지리아 수비수 에테보 몸 맞고 빨려 들어가며 크로아티아가 1-0으로 앞섰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반서 크게 우위를 점했던 크로아티아는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상대를 몰아쳤다. 만주키치가 문전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이면서 나이지리아 수비를 괴롭혔다.
크로아티아가 먼저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후반 15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17분 아메드 무사를 투입하며 중원에서 반전을 꾀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만주키치가 나이지리아 윌리엄 에콩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크로아티아는 키커로 나선 모드리치가 침착하게 득점, 2-0으로 달아났다.
나이리지아는 후반 41분 날카로운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크로아티아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수비진이 집중된 상황을 뚫어내지 못했다. 나이리지아는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크로아티아를 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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